전주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 시행 후 “노인 1인당 입원비 월 115만원 경감”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 시행 후 “노인 1인당 입원비 월 115만원 경감”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3.26 14:27
  • 호수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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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전주시장실에서 ‘2020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에 따른 모니터링 및 효과성 분석’ 보고회가 열렸다.
3월 17일 전주시장실에서 ‘2020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에 따른 모니터링 및 효과성 분석’ 보고회가 열렸다.

서울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해 통합돌봄 성과 조사

서비스 이용 어르신 73% “삶의 만족도 높아져”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전북 전주시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을 시행한 결과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입원한 노인 1인당 평균 의료비를 월 115만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케어’라 불리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노인, 장애인 등이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도록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독립생활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을 말한다.

2019년 노인분야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로 지정된 전주시는 지역의 다양한 민·관 자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40여 가지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한 노인 중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 후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이는 전주시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2020년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에 따른 모니터링 및 효과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다. 시는 3월 17일 시장실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보고회를 가졌다.이용자들은 지원인력의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은퇴한 전문인력의 통합돌봄 서비스에 대해서는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1인당 60일간 총입원비 중 건강보험공단 부담은 약 200만원(월 100만원), 본인 부담은 약 30만원(월 15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협력단은 건보공단 자료를 토대로 이 사업의 시작 이전인 지난해 7∼8월과 이후인 9∼10월 각각 60일간 전주시 완산구 통합돌봄 수혜자 어르신 930명과 일반 어르신 1790명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비교 분석했다.

전주시는 이런 의료비 감소가 ‘마을 주치의’ 제도가 효과을 발휘한 것으로 설명한다.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담, 복약지도, 재활치료 등의 서비스를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노인 삶의 만족도는 물론 의료비를 대폭 절감해주는 만큼, 이 사업이 전국의 복지 현장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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