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25 ] 대한노인회 전남 신안군지회 “9년째 여성게이트볼대회 개최…축제 분위기”
[우리 지회 자랑 125 ] 대한노인회 전남 신안군지회 “9년째 여성게이트볼대회 개최…축제 분위기”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3.26 14:55
  • 호수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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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개 섬에 사시사철 꽃 펴…천사대교 등 교통편 개선   

오호근 지회장 “버스무료·여객선 할인…노인복지 으뜸”

오호근 전남 신안군지회장
오호근 전남 신안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남 신안군지회(지회장 오호근)만의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지회장기여성게이트볼대회이다. 읍·면마다 구비된 게이트볼장에서 여성 어르신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회장기게이트볼대회 자체가 없는 일부 지회와 견줘볼 때 군청의 배려가 돋보이는 한발 앞선 복지이다. 

올해 9회째인 이 대회는 여성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위해 따로 대회를 열 필요가 있다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오호근 신안군지회장(창단 당시 지회 사무국장)의 공동 인식에서 비롯됐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지리·문화적 특성도 대회 탄생 배경 중 하나다.

오호근 지회장은 “옛날부터 섬에는 남녀 유별의 문화가 존재했다”며 “남성게이트볼대회가 열리는 날 여성들만의 대회를 같이 개최한다”고 말했다. 

여성게이트볼대회는 이틀에 걸쳐 이세돌기념관 운동장에서 신안군수를 비롯 내빈과 관내 대표선수 200여명 등 많은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우승과 준우승, 3위를 가리고 대회에 참가한 전체 읍면 팀들에 협력·친목·노력상 등의 상패도 수여한다.  

신안군지회는 다양한 경로당활성화 사업을 펴고 있다.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압해읍의 신용1구경로당은 ‘요리하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는 남자 어르신들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한 집밥 만들기 강습이다. 또 전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함께 ‘꽃과 식물을 이용한 원예, 오밀조밀 알록달록 소품을 이용한 공예프로그램’도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소근육 자극에 의한 뇌기능 활성화와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1978년 3월에 대한노인회 신안군지부로 발족한 신안군지회는 14개 분회, 395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3000여명이다. 오호근 지회장을 비롯 사무국장, 총무부장, 경로부장 등 4명이 경로당을 관리한다. 신안군민은 3만9000여명, 노인인구는 1만4200여명으로 군민의 36.4%가 노인인 동시에 거의가 대한노인회 회원인 셈이다. 

대한노인회 전남 신안군지회는 매년 경로당 임원을 대상으로 경로당운영 활성화 노인지도자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4개 읍면에서 한 달여 진행된다.
대한노인회 전남 신안군지회는 매년 경로당 임원을 대상으로 경로당운영 활성화 노인지도자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4개 읍면에서 한 달여 진행된다.

오호근 지회장은 안좌면 농업협동조합 이사, 민주평화통일 신안군자문위원, 자유총연맹 사무국장, 신안군체육회 고문 등을 지냈다. 대한노인회 신안군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2018년 6월에 취임했다.

신안군은 노인복지 증진에 각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복지가 어르신무료버스승차이다. 신안군은 타 시군에 비해 버스요금(1000원)이 저렴하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겐 버스 무료승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혜택 덕분에 교통편이 낙후된 고장이란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노순용 신안군지회 사무국장은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 개통 등 교통편이 좋아져 주민의 삶이 개선됐다”며 “택시의 경우도 1인당 6쿠폰 카드가 제공되며 섬 사이를 왕래하는 연락선도 주민들에겐 50% 이상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신안군 어르신들은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목련·팔금그린·암태승봉 등 6개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 120여명이 노노케어, 환경정화, 불우이웃돕기 등 활발한 봉사를 펴고 있다.

오호근 신안군지회장은 “군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로당마다 가구를 입식으로 바꾸고 각종 운동기구와 공기청정기 등을 보급했다”며 “특히 운영비 외에 분기 별로 부식비를 지원해줘 어르신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경로당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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