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74. 입냄새 응급조치와 구취 완화 봄 식물 3가지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74. 입냄새 응급조치와 구취 완화 봄 식물 3가지
  • 김대복 한의학박사
  • 승인 2021.03.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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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인체 장부의 균형이 무너지면 병이 생긴다. 입냄새도 인체의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소화기관 기능의 불균형, 위장의 세균 불균형, 이비인후 기관 기능의 저하, 구강 안 세균의 불균형 등이다. 이로 인한 만성위염, 위식도염, 부비동염(축농증), 당뇨, 폐질환, 간질환, 기관지염 등은 구취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입냄새는 섭생과 생리적 영향, 긴장 등으로도 나타난다. 섭생과 생리적 구취는 시간이 지나면 소멸된다. 긴장으로 인한 입마름과 입냄새는 부담스런 상황이 끝나면 해소된다. 반면 질환에 의한 구취는 자연소멸 되지 않는다. 원인을 제거해야만 사라진다. 다만 입냄새를 완화하는 응급조치는 가능하다.

대표적인 게 물을 마시는 것이다. 타액이 적어 입안이 마르면 구취 유발 세균증식이 활발해진다. 냄새가 더 심해진다. 이때 물을 마시면 입안이 촉촉해지고, 구강 청소 효과가 있다. 침샘도 자극된다. 항균 가글액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봄볕을 받아 솟아나는 식물이나 과일도 입냄새 제거에 좋은 게 있다. 대개 위장이나 비장의 열을 내리고, 기혈 순환에 좋은 약성의 식물들이다. 봄의 들과 야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쑥이다. 중국 의서 명의별록에서는 쑥을 100가지 병을 치료하는 의초로 소개하고 있다. 성질이 따뜻한 쑥에는 치네올 성분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A와 탄닌이 풍부하다. 유해 대장균 제거, 디프테리아균 제거, 소화액 분비 촉진, 간 기능 개선, 혈액순환 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역력 증강과 노화 방지에도 좋다.

둘째, 매실이다. 생각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는 매실은 식욕을 북돋는다. 알칼리 식품으로 갈증 해소, 살균, 항균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내리고 마음을 정화시켜 가슴앓이를 없애고, 몸의 활력을 찾게 하는 쓰임새로 설명하고 있다.

셋째, 녹차다. 은은한 향미가 일품인 녹차는 아스파라긴산, 카페인, 폴리페놀, 카테킨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음주 후 숙취 해소, 입냄새 제거, 세균 번식 억제, 잇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후라보노이드는 탈취력으로 휘발성 물질에 의한 입냄새 제거에 유용하다. 녹차는 봄인 4월과 5월에 수확한 게 가장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식치 한의사로 반찬가게창업 프랜차이즈인 ‘김수미의 엄마손맛’ 대표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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