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부산 중구지회장에 이성순 부지회장 당선
대한노인회 부산 중구지회장에 이성순 부지회장 당선
  • 김순근 기자
  • 승인 2021.03.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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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마해 만장일치 지지… 50여년 봉사 경력, 부산연합회 여풍 이어가

이성순 당선자 “봉사만 하면 기운 솟아… 내집같은 경로당 만들기 주력”

이성순 당선자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순 당선자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순 당선자(왼쪽 세번째)가 당선증 수령후 선거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진육운 지회장, 다섯번째가 황양규 선거관리위원장.
이성순 당선자(왼쪽 세번째)가 당선증 수령후 선거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진육운 지회장, 다섯번째가 황양규 선거관리위원장.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의 지회장 선거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여풍(女風)’이 불었다.

부산 중구지회(지회장 진육운)는 3월 29일 제16대 지회장 선거를 실시해 여성인 이성순 부지회장을 새 지회장에 선출했다.

이에 따라 부산연합회(회장 문우택)는 김양자 수영구지회장(2018년 6월), 윤봉숙 연제구지회장(2019년 6월), 안남연 부산진구지회장(2020년 7월)에 이어 이번 이성순 지회장 당선으로 4월 24일 이 당선자가 취임하면 전국 16개 연합회 중 가장 많은 4명의 여성지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부산연합회의 경우 산하 16개 지회의 25%가 여성지회장이 되는 셈이어서 부산연합회의 여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육운 지회장 재임임기 만료예정(4월 22일)에 따라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이성순 부지회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이날 34명 대의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제16대 지회장에 당선됐다.

이성순 후보는 출마 선언때부터 일치감치 당선이 유력했는데, 이는 거의 한평생을 봉사에 헌신한 이력 때문이다.

1940년생인 이 당선자는 1979년부터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김치담기 봉사와 식사대접을 비롯해 홀몸어르신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을 부모님 모시듯 정성스레 보살핀 것으로 유명하다.

1996년부터 3년간 보수동 적십자봉사회장 및 적십자봉사회 중구지구 회장을 역임했고,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적십자봉사회 부산지사협의회 노인분과장으로 활동했으며 이같은 헌신적 봉사활동으로 2005년 9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8년간 보수동 매화원로의집(경로당) 회장을 맡아 집처럼 편안한 경로당 만들기에 주력했으며, 지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이성순 당선자는 “30세부터 지금 82세까지 봉사만 한 저를 이렇게 지회장으로 추대해주신데 대해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진육운 지회장이 추진해온 사업을 계승해 발전시키면서 ‘봉사’ 개념을 가미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로당이나 지회를 집처럼 편안하게 만드는데 큰 관심을 보이며 “코로나 사태로 경로당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웃고 떠들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내 집같은 경로당’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을 보살피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로당 냉장고에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층층이 담아놓고서 취향에 따라 편하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세심한 배려를 구상중이다.

이성순 당선자는 “마음은 30대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인데 점점 몸이 따라주지 않은 것 같아 내심 걱정도 된다”면서도 “그래도 봉사할 때면 기운이 솟았기에 앞으로 4년간 모든 일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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