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기대수명도 80세 넘었다
한국, 남자 기대수명도 80세 넘었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4.02 15:07
  • 호수 7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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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80.3세… 남녀 전체 기대수명은 83.3세

한국 사회지표… 60대 이상 고령층 30.8% “외롭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명… 4년 연속 역대 최저치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이 2019년 기준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다. 여자의 기대수명도 86세를 돌파해 남녀 전체 기대수명은 83.3세가 됐다.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9∼2020년 통계를 모은 ‘2020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3세로 10년 전보다 3.3세 증가했으며, 2018년보다도 0.6세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막 출생한(0세) 아이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가리킨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전 세계에서 최상위권 국가(현재 1위는 일본으로 84.2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자의 경우 80.3세로 80세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여자도 86.3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다.

◇2020년 총인구는 5178만명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기준 5178만명이고,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계속돼 수도권 인구가 259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2019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9명으로 2000년 3.1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가구 중 홀로 사는 1인가구는 34.4%였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7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가운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2.0%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1.6%p 올라갔다.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는데 특히 10대(60.6%), 20대(52.5%)에서는 과반이 넘었다. 30대는 41.0%, 40대는 34.6%, 50대 22.1%, 60대 이상은 12.1%였다.

성별로 보면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많았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8.0%로 2년 전보다 1.6% 줄었다.

한편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게 좋다‘의 합)고 답한 비율은 51.2%로 2년 전보다 3.1%p 올랐다. 이 비율은 2006년 67.7%에서 2008년 68%로 올라간 후 조사 때마다 낮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다시 올라갔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독감 느끼는 비율 2016년 이후 최고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p 올라갔다. 이 비율은 2016년(23.0%) 이후 가장 높다. 특히 60대 이상의 30.8%가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1.6%로 전년보다 0.9%p 올랐다.

또 ‘행복감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비중은 지난해 70.5%로 한 해 전(69.4%)보다 1.1%p 늘어났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49.6%), 100만∼200만원 미만(54.4%) 계층에서는 행복감을 느꼈다는 비중이 한 해 전보다 떨어졌다. 반대로 200만∼300만원(66.0%), 300만∼400만원(74.1%), 400만∼500만원(74.8%), 500만∼600만원(74.4%), 600만원 이상(77.9%)에서는 비중이 모두 전년보다 올라갔다.

집단 간 갈등은 ‘보수 대 진보’(85.4%)가 가장 높았고, ‘빈곤층 대 중‧상층’(82.2%)의 갈등에 대한 인식 비중도 높았다. ‘노인층 대 젊은층’은 60.9%가 갈등이 있음을 인정했다. 반면 ‘남자 대 여자’ 갈등은 48.8%로 비교적 낮았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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