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이 먹는 생선이다. 조기는 중국 홍콩으로부터 저우산열도, 산둥반도 등과 한반도에서는 서해 전역 그리고 남해 일부에서 잡혔으며, 바닷사람들의 삶에 일상적 파장을 미친 전일적 어업 문화를 창출했다. 생선 한 마리가 황해 문명권에서 독특한 어업 문화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전통적 개념으로 어보(魚譜) 혹은 문화사 계열에 속하며, 조기를 통해 본 해양문명사적 성찰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먹을거리 생선’으로서의 조기가 아니라, 역사문화적 함의로서의 조기를 다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상사, 미시사, 환경사 등의 융복합 연구에 속한다. 1998년 초판본, 2003년 일본어본이 나왔으나 정작 국내에서 20년 넘게 절판됐던 책을 대폭 수정했다.
주강현/368쪽/2만원/바다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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