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8]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 진심
[채근담 다시 읽기 8]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 진심
  • 백세시대
  • 승인 2021.04.16 13:28
  • 호수 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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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 진심

사람이 백 번 꺾이어도 굽히지 아니하는 진심(眞心)이 있어야만 

비로소 만 번 변하여도 궁(窮)하지 않는 신묘한 작용이 있다.

士人有百折不回之眞心, 繼有萬變不窮之妙用.

사인유백절불회지진심, 재유만변불궁지묘용


◆만해 강의

백절불굴의 진심이라는 것은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힘이 자기를 백 번씩이나 꺾으려고 하나, 그 곤란을 참고 견뎌내어 한번 정한 처음 뜻을 돌이키지 않고 더욱 용감히 정진하는 마음을 말한다. ‘만 번 변하여도 궁(窮)하지 않는 묘용’이라는 것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변화를 겪으면서도 다함이 없이 미묘하게 작용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선비가 세상에서 사업을 이루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백절불굴의 진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곤란과 장애를 만나 백 번 꺾이는 일을 당해도 조금도 굴하지 않는 진심을 갖고 있으면, 영원하고 위대한 경륜을 이룰 것이다. 그 영원하고 위대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면, 앞길이 요원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사이에 다양한 방법을 응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백절불굴의 진심이 있어야 만 번 변하여도 다함이 없는 미묘한 작용이 가능한 것이다.

사람이 일정한 입지(立志)가 없으면 일정한 목적이 없고, 눈앞의 이해관계만을 좇아 객기와 비겁한 욕심이 금세 일어났다 금세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 변할 것이다. 그럴 경우, 어찌 정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응용하는 ‘만변불궁(萬變不窮)’의 오묘한 능력이 있을 것인가.

◆한줄 생각

백절불굴의 정신이 없으면, 처음에 세운 목적을 잃어버리고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될 것이다. 그러한 삶은 결국 후회를 남기게 된다. 마주치는 고난이나 장애를 피할 수만은 없으니, 참고 견뎌내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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