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기고] 행복도우미의 헌신적 봉사에 박수를
[백세시대 / 기고] 행복도우미의 헌신적 봉사에 박수를
  • 김교환 대한노인회 중앙회 선임이사
  • 승인 2021.04.16 14:10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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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환 대한노인회 중앙회 선임이사

코로나로 인해 해를 넘겨서도 경로당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점검과 주변청소 등 일상으로 돌아올 그날을 고대하며 꾸준히 경로당을 관리하는 봉사자들이 있다. 경북도 8000여 경로당 관리에 앞장선 ‘행복도우미’가 그들이다.

이들은 새봄을 맞아 웃음꽃 피는 즐겁고 활력 넘치는 어르신들의 안식처인 경로당의 운영이 정상화되리라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묵묵히 활동하고 있다.

행복도우미는 경상북도가 행복한 경로당, 살기 좋은 ‘새바람 행복 경북 만들기’ 정책사업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경로당 중심의 도우미 활동을 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경북도 경로당 운영 및 활성화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를 근거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19년 9월 경북도청에서 기초지차체 중심 500명의 행복도우미를 선발, 발대식을 갖고 첫출발을 한 지 벌써 3년째다. 매년 시군별 공개채용으로 대부분 40~50대의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자격 소유자를 우선 선발하고, 면접을 통한 엄격한 심사로 각 방면에 재능을 갖춘 봉사정신이 남다른 이들로 구성한다.

도우미들은 현장 경로당 중심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획일적이고 답습적인 여가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농번기, 농한기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사회서비스 연계로 사회안전망 구축,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경로당 위생관리 등도 도맡고 있다. 행복도우미 한사람이 10~20여개의 경로당을 담당토록 하고 경로당별 주 2~3회씩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지금까지 행복도우미들의 활동내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물품인 지원마스크 만들기 동참, 경로당 비품대장이나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정리 지원, 건강증진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경로당을 대상으로 정기소독, 독거노인들의 집 관리 지원, 맞춤 돌봄체조 영상물 제작 배포, 경로당 회원들에게 정기적 안부 전화, 시설점검과 소화기 사용법 지도, 밑반찬 만들기 지원 등 매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이 기약 없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만 행복도우미들은 올해는 머잖아 경로당 문을 활짝 열 그날을 기대하며 각 지회 단위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연수로 멋진 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어르신들 역시 도우미들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자세가 필요하다. 행복도우미들의 봉사정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또한 행복도우미제도가 더욱 확산돼 전국 6만7000여 경로당으로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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