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28 ]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군지회 “중고가구 수리해 경로당 입식으로 바꿔나가”
[우리 지회 자랑 128 ]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군지회 “중고가구 수리해 경로당 입식으로 바꿔나가”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4.16 15:52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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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9988행복나누미 우수기관… 치매 예방교육도    

연훈흠 지회장 “지회 회의실 증축… 행사 걱정 사라져 만족”

연훈흠 충북 증평군지회장
연훈흠 충북 증평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산하 지회들은 9988행복나누미사업을 통해 노인 행복을 실현하고 있다. 행복나누미는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고 있는 특수시책사업이다. 이 사업에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지회가 바로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군지회(지회장 연훈흠)이다.

증평군지회는 2019, 2020년 연이어 충북도 9988행복나누미 수행기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연훈흠 증평군 지회장은 “전담 강사 8명이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치매·중풍 예방을 위한 건강 및 여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개인위생 관리가 철저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틀 동안 지회 회의실에서 천연비누를 만들어 관내 전체 경로당에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행복나누미들은 2012년 6월부터 90개소 경로당에서 3700여회 프로그램을 운영, 1만1600여 회원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증평군지회는 1991년 3월에 설립돼 현재 3개 분회, 118개 경로당, 회원 5500여명을 두었다. 2017년 7월에 취임한 연훈흠 지회장은 33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경로당 회장을 거쳐 증평군지회 이사, 감사를 지냈다.  

증평군지회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집과 연계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인 ‘1·3세대 공감 힐링’, 청소년들과 뜻 깊은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경로당 & 청소년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1·3세대 공감 힐링은 매년 6개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과 3개 어린이집 원아 120여명이 2주일에 한 번씩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구수한 동화 구연과 하모니카 연주를, 어린이들은 부모에게 드릴 화분을 만들고 어르신들과 어울려 게임도 한다. 

경로당 & 청소년 프로그램은 어르신과 청소년이 ‘걷기 운동’, ‘컵 쌓기’, ‘두뇌 게임’, ‘추억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세대 간 간격을 좁히고 노인 공경심을 높이는 것이다.

장현청 증평군지회 사무국장은 “2019년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김광홍 충북연합회장, 지역 단체장들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경로당 &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이 SBS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군지회는 경로당 회원들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어울려 동화구연, 하모니카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1·3세대 공감 힐링’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군지회는 경로당 회원들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어울려 동화구연, 하모니카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1·3세대 공감 힐링’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증평실버합창단이다. 2017년 경로당 어르신 27명으로 결성된 합창단은 병원과 지역축제 등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단원은 “악보를 보고 익히는 연습 과정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들었다”며 합창단 활동의 보람을 말했다. 

증평군지회는 최근 불용자원을 이용해 경로당을 쾌적하고 편리한 거주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회 직원들이 경로당 회원 소유의 1톤 트럭을 빌려 의자·소파·탁자 등 입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구를 수거, 중고수리업체를 통해 수리해 경로당에 보급하는 것이다. 

연훈흠 증평군지회장은 “최근 지역의 한 병원으로부터 쓸만한 생활 집기를 대거 지원 받는 등 총 120여점의 가구를 손봐서 경로당에 적절히 배분해주었다”며 “회원들이 ‘생활이 아주 편리해졌다’며 아주 좋아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회 2층 회의실이 비좁아 행사 때마다 불편했는데 군비 지원을 받아 73평으로 증축한 후에는 경로당 회장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치를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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