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엔 양배추·감자가 좋아
역류성 식도염엔 양배추·감자가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4.23 14:59
  • 호수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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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나 양배추를 섭취하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레몬·귤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은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감자나 양배추를 섭취하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레몬·귤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은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배추, 손상된 위장 점막 재생시켜… ‘마’도 위벽 보호

위산 분비 촉진하는 커피나 신맛 나는 과일은 피해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위에 들어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은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 잦은 야식 등의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음식을 먹을 때 충분히 씹은 후 삼키는 것이 중요하며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과 악화시키는 음식을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양배추=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U 성분은 위장의 점막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손상된 위장 점막의 재생과 원활한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또한 위장 내 상처를 지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K도 포함돼 있다. 그냥 먹거나 삶아 먹어도 되지만 번거롭다면 양배추즙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자=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시켜 주며 소화흡수작용을 원활하게 해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식도 점막의 염증을 개선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감자를 섭취할 때는 생으로 갈아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 것이 좋지만 먹기 힘들다면 쪄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 기름에 튀겨 먹는다면 오히려 위에 더 부담을 주니 주의해야 한다.

▶마= 끈끈한 점액질에는 소화효소와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뮤신’ 성분이 함유돼 위액이 위를 부식시키지 못하도록 해서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불량,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 속 쓰림이 심한 사람에게 좋으며 신체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노인들에게 아주 좋다. 마를 먹을 때는 생으로 갈아 우유에 타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이용해도 좋다.

◇역류성 식도염에 나쁜 음식

▶커피·녹차=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며 위산이 많아지면 역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먹는 커피와 녹차는 식도를 더욱 자극하기 마련이다. 공복 상태에는 이미 위산이 많이 분비돼 있는데 커피와 녹차를 마시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레몬·귤= 산이 많은 음식들은 역류성 식도염에 좋지 않다. 대체로 신맛이 나는 과일들이 산성 식품인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신 과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속이 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신맛의 과일보다는 단맛이 주를 이루는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튀김류=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는 음식은 지속적인 위산 분비를 유도한다.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위장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열량이 높고 고지방 음식인 튀김류를 많이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며 소화작용도 더디게 하므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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