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29 ] 대한노인회 부산 서구지회 “효행 실천으로 영예의 첫 대통령 단체 표창”
[우리 지회 자랑 129 ] 대한노인회 부산 서구지회 “효행 실천으로 영예의 첫 대통령 단체 표창”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4.23 15:32
  • 호수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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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사용 예산으로 점퍼·구급함·회계장부 지원 

김철용 지회장 “임기 내 서구노인회관 건립 꼭 실현”

김철용 부산 서구지회장
김철용 부산 서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효 실천에 귀감이 되는 노인회가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가 됐다. 대한노인회 부산 서구지회(지회장 김철용)는 2017년부터 서구청과 함께 효행 우수자와 모범경로당을 발굴·시상해오고 있다.

효행 우수자는 예의를 지키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솔선수범의 경로당 회원을 말하며, 모범경로당은 단합과 화합이 잘되는 가운데 노인일자리, 회원확보, 회계 등 탁월한 운영을 선보인 경로당을 말한다. 지회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수상 대상을 선정한다. 부산 서구지회는 지난 3년여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경로효친 사상을 널리 확산하고 노인회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48회 어버이날 기념식 날,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 ‘효행 실천 단체 및 기관 표창 수여식’에서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김철용 부산 서구지회장은 “경로당에서 회원 상호간 존중하고 위·아래를 잘 헤아려야 다툼이 안 생기고 화기애애하지 않겠느냐”며 “지회 창립 이후 가장 큰 상을 받아 커다란 영예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부산 서구지회는 1974년 8월에 발족했다. 78개 경로당, 회원 2000여명을 두었다. 김철용 지회장은 과거 해태제과 부산지사장을 지냈다. 서부파출소 명예소장(18년)으로 법질서지키기 봉사에 앞장서 법무부보호관찰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감사를 지냈다.

부산 서구지회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회 운영에 융통성을 꾀하고 있다. 각종 사업의 중단·폐지로 남은 행사 및 활동비용을 경로당 복지로 돌려 회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지회는 서구청장의 승인을 받아 선진지 견학 등에 쓰이는 예산(1500만원)을 관내 경로당 회장 동절기 점퍼와 양·우산, 손자동세척기, 구급함, 회계장부 같은 물품으로 구입해 전 경로당에 배부했다. 

대한노인회 부산 서구지회는 효 실천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오른쪽부터 공한수 서구청장, 김철용 서구지회장, 옥경표 사무국장.
대한노인회 부산 서구지회는 효 실천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오른쪽부터 공한수 서구청장, 김철용 서구지회장, 옥경표 사무국장.

옥경표 서구지회 사무국장은 “코로나로 침체된 경로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어르신들의 사기 진작과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한 결과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산 서구지회는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총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굿모닝성모안과·하단밝은안과와 눈 건강 관련 정보교환 및 진료비 할인 등의 협약을 했고, 남포속바른내과·삼육부산병원과도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신창의료기상사로부터 혈당측정기 80개를 기증 받아 지회장 사비로 마련한 마스크 900개를 더해 경로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회는 또 코로나 위기가 마무리되고 경로당을 다시 개방할 경우를 대비해 경로당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지회는 서구청과 협의한 결과 1억2000만원 상당의 예산 지원으로 지난해 1월~6월, 77개 경로당에 TV·냉장고·노래방기기·운동기구·차양막 등 104점을 새롭게 설치하고 고장 및 파손된 106건을 수리했다. 

김철용 지회장은 “회원들이 새로 단장한 경로당을 보고 기뻐할 것이며 나아가 새로운 회원 가입의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며 “임기 내에 지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구노인회관 건립을 반드시 실현해 회원들이 쾌적하고 널찍한 공간에서 여가 및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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