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자리 발굴‧알선부터 경로당 운영 노하우 전수까지…동년배 시니어컨설턴트, 노인회서 활발한 활동
어르신 일자리 발굴‧알선부터 경로당 운영 노하우 전수까지…동년배 시니어컨설턴트, 노인회서 활발한 활동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5.07 13:49
  • 호수 7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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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컨설턴트는 동년배의 시각으로 노인일자리 알선부터 경로당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삼척시지회 시니어 컨설턴트 발대식(왼쪽)과 삼척시의 한 문화재 발굴현장을 찾은 시니어 컨설턴트의 활동 모습.
시니어 컨설턴트는 동년배의 시각으로 노인일자리 알선부터 경로당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삼척시지회 시니어 컨설턴트 발대식(왼쪽)과 삼척시의 한 문화재 발굴현장을 찾은 시니어 컨설턴트의 활동 모습.

강원 삼척시‧속초시지회 10여명 선발… 기업-일자리희망자 연결 역할

서울연합회는 경로당지도사 100명 선발, 경로당 운영 노하우 전수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강원 삼척시에 사는 이영순(65‧가명) 씨는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거리 때문에 대한노인회 삼척시지회(회장 박재옥) 취업지원센터로 방문해 상담하는 것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 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지역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됐다. 삼척시지회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노인일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씨는 “시니어 컨설턴트가 집 근처까지 찾아와 노인일자리 참여방법부터 기업체 소개까지 해줘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동년배의 시선으로 취업부터 경로당 운영 방법까지 알려주는 일명 시니어 컨설턴트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은퇴한 퇴직자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전문성도 높이고 맞춤형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는 것이다.

강원도의 경우 올해 삼척시지회와 속초시지회가 각각 10여명의 시니어 컨설턴트를 선발해 어르신 취업 알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두 지회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컨설턴트는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로 주 3일, 월 60시간 동안 활동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취업을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삼척시지회의 경우 지역 기관 출신들을 우선 채용하고 이들의 경력을 활용해 관내 기업체 및 농가 등을 적극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일자리 발굴에 나섰다. 또 일손이 필요한 기업이나 농가에 필요한 인력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별로 시니어 컨설턴트를 안배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재옥 삼척시지회장은 “시니어 컨설턴트들이 현직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체를 발굴했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상담 만족도가 높다”면서 “시니어 컨설턴트를 통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회(회장 김성헌)는 일종의 경로당 컨설턴트인 경로당지도사를 통해 경로당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로당지도사들은 노인상담, 경로당 맞춤형 프로그램, 경로당 코디네이터, 경로당 운영 전반 및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특히 경로당 회장 및 총무를 맡은 어르신들을 우선 선발해 신규 경로당이나 새롭게 경로당 운영의 중책을 맡은 회장들에게 경로당 운영 및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올해는 100명의 경로당지도사가 선발돼 1인당 3개 경로당을 지도한다. 경로당 운영 노하우 전수 외에도 노인학대 예방교육, 생활정보안내 및 모니터링, 대한노인회 정관· 운영규칙·경로당회칙 교육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회 관계자는 “비록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활동 제약이 있지만 경로당지도사를 통해 경로당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최근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고령자친화기업의 성장을 이끌 ‘경영컨설턴트’라는 직무를 개발하고, ‘시니어 경영컨설턴트’ 10명을 채용했다. 고령자친화기업이란,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 직종에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해 운영하는 회사로, 공모과정을 통해 설립하고 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10명의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는 개발원 본원 및 4개 지역본부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이들은  고령자친화기업 139개소의 경영·성장지원을 위한 컨설팅과 현장점검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신규 참여 기업 발굴도 지원한다. 고령자친화기업에 기업 경영의 다양한 노하우를 전해 기업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우수 기업이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지정·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을 안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시니어경영컨설턴트를 통해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으로 고령자친화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민간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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