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상생’에 주안점을 두고 경마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2021년 하반기 경마시행방향’을 수립했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과천, 부산, 제주 경마장에서 무고객 경마를 시행해왔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방향 수립과 관련해 매출은 정상적인 경마시행 대비 4%에 그쳐 비용지출이 훨씬 더 큰 상황이지만 경마시행에 기수, 조교사 등 2천여명의 경마관계자와 280여호 경주마생산농가의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하반기 경마시행방향에서도 국산마 생산‧환류 체계가 막힌 부분 없이 순환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웠다. 먼저 신마(新馬), 미승리마, 경매마가 출전하는 특화경주를 시행하고 그 경주에 대해 경마상금을 우대할 방침이다.
하반기 특화경주를 총 경마시행규모의 25% 수준으로 편성한다. 당초 총 경주의 20% 가량을 특화경주로 편성해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신마 수급과 경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11일 제주에서 열린 국내산마 경매에서는 139마리가 상장, 33마리가 낙찰돼 낙찰률이 24%에 그쳤다. 그간 계속해서 무고객 경마를 시행해 왔지만 정상적인 경마 시행이 불가능하다보니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고 마사회는 설명했다.
마사회는 앞으로 신마, 경매마 대상 특화경주를 시행해 위축된 경주마 소비 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특화경주에 대해서는 순위상금도 높일 계획이다. 5등급 신마 경주에 대해서는 4등급 경주에 해당하는 순위상금을, 6등급 미승리마 경주에 대해서는 5등급 순위상금을 지급하고, 경매마와 육성합격마 경주에도 바로 위 등급의 순위상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육성훈련심사에 합격한 국산 경주마가 입상하는 경우에도 육성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