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슬기로운 디지털생활 3] 카톡 세상에서 ‘꼰대’ 소리 안 들으려면
[백세시대 / 슬기로운 디지털생활 3] 카톡 세상에서 ‘꼰대’ 소리 안 들으려면
  • 김정훈 프로보에듀 교육연구소장
  • 승인 2021.05.28 13:16
  • 호수 77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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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로마 법에 따르라’는 속담이 있다. 어디에 가든지 그곳의 문화와 방식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디지털 세상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세상의 문화와 방식을 존중해야 환영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이면 거의 다 통하니까. 다만 카카오톡을 사용할 때 실수하기 쉬운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1 단톡방에 초대는 신중하게

카톡을 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가족 단톡방에 초대된다. 이곳에 메시지를 한번 남기면 전체 가족에게 말하는 효과를 거두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그리고 곧 단톡방을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카톡방을 만들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나 편하기 위해 모든 사람을 한 단톡방에 초대하는 일이다. 나는 여럿에게 일일이 보낼 번거로움을 덜었지만, 초대된 사람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만약 50명을 초대했다면 누구 하나가 메시지를 올릴 때마다 나머지 49명은 계속 알림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을 젊은이들은 ‘카톡 감옥’이라고 부르며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지인이나 가족들을 단톡방(단체 카톡방)에 초대하면, 메시지를 한 번만 보내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서로 모르는 사람을 단톡방에 부를 땐 신중해야 한다.
지인이나 가족들을 단톡방(단체 카톡방)에 초대하면, 메시지를 한 번만 보내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서로 모르는 사람을 단톡방에 부를 땐 신중해야 한다.

#2 사진 폭탄 투하하면 안돼요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는 카메라 기능이다. 공원에 가서 꽃 사진, 등산하며 나무 사진, 여행에서 각종 여행 사진 등 어디서든 쉽게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카톡으로 사진을 보낼 때가 많다. 이때 엄선한 한두 장을 보내는 건 좋다. 그러나 수십 장을 한꺼번에 보내는 건 받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주변에 자랑하는 서비스는 따로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불리는 서비스로, 나중에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3 장문으로 톡 보내기는 삼가해요. 

나이가 들수록 글을 길게 쓰는 경향이 있다. 아마 편지를 쓰던 습관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의사소통한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길게 이어진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그냥 “네~^^”하면서 대화가 끝나고 말 것이다. 카톡은 글이 아니라 대화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해야 할 말이 많다면 한꺼번에 말하지 말고 하나씩 나눠서 말하면 어떨까. 상대방의 답변을 듣고 다시 대화를 이어가면 된다. 말이 많고 잘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말이 아무리 귀한 내용일지라도 말이다.

김정훈 프로보에듀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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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숙 2021-08-21 07:25:13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