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플래닛,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
SK텔레콤-SK플래닛,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1.06.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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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조기진단 기술보유 기업 ‘베르티스’에 지분투자‧AI 기술협력
베르티스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베르티스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독보적인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한 베르티스에 대한 지분투자,  AI 기술협력,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까지 국내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SK플래닛은 Pre-IPO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은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질병의 근본 원인인 유전자(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Genomics; 유전체학)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에는 병의 발병 및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노믹스가 DNA 분석을 통한 질병 연구의 기초 데이터의 역할을 했다면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여부 등을 분석해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기술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티스는 국내에서 프로테오믹스에 관한 관심이 전무하던 10여 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독보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에 베르티스는 SKT-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 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플래닛 이한상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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