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콧등이나 눈가 등에 꼼꼼히 발라야
자외선차단제, 콧등이나 눈가 등에 꼼꼼히 발라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6.04 14:43
  • 호수 7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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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에는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노출 부위 모두에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에는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노출 부위 모두에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PF’·‘PA’ 지수 확인 후 골라야… 건성피부엔 크림‧로션형 사용을

500원 동전 크기의 권장량 발라야… 선글라스 함께 쓰면 차단 효과 커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강렬한 태양의 계절이 돌아왔다. 외출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무작정 반갑지만은 않다. 태양의 강한 자외선은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 노화와 손상의 주범인 자외선을 정확하게 알고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다. 이에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차단제 기능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로 분류되는데, 여름철 낮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외선은 주로 UVB다. 파장이 중간 정도로 에너지가 강해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파장이 긴 UVA는 에너지는 작지만 흐린 날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SPF’, ‘PA’라는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UVB를 차단하는 제품의 차단 지수를 말한다. 

SPF 1은 일반적으로 15분 동안 UVB 차단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SPF 15의 경우 약 225분, SPF 42의 경우 약 630분 동안 UVB를 차단할 수 있다.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 UV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PA 지수는 숫자가 아닌 +등급으로 차단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 한 개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약 2~4배의 보호 효과, ++는 약 4~8배, +++는 약 8배 이상 보호된다. 즉 +는 ‘차단함’, ++ 는 ‘잘 차단함’, +++는 ‘매우 잘 차단함’이라 생각하면 쉽다.

◇자외선 차단제 종류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크림 형태부터 로션, 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크림형 제품은 보통 유분이 많고 제형이 뻑뻑해 바르기 까다로울 수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로션인데, 크림보다 좀 더 묽은 제형으로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들도 있다.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사용이 편리하고, 손에 덜어서 바르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덧바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몸에 바를 때 좋다. 단, 선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뿌려야 한다. 

선스틱은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과 비슷하게 생긴 제품으로 스틱을 돌려 고체 형태인 제품을 얼굴이나 몸에 문질러 사용한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 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

◇자외선 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권장량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의 권장량을 꼭 지켜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제품에 표시된 차단 지수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백탁 현상이나 유분감 때문에 권장량보다 훨씬 적은 양을 바르게 되는데 그럴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 권장 사용량은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이다.

▶노출 부위 다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는 눈가도 잊지 말고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피부가 연한 눈가에 주름과 기미가 생기면 탄력을 잃게 하여 눈 밑 피부가 쉽게 처질 수 있어서다. 

또한 얼굴에서 돌출된 부위, 즉 이마와 콧등, 광대뼈도 신경 써서 발라줘야 한다. 요즘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 보니 마스크의 마찰로 인해 코 밴딩 부분과 볼 위쪽 부위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지곤 한다. 이에 마스크와 피부가 밀착되는 부분은 색소침착이나 기미, 비립종 같은 원치 않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외출 30분 전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속 깊이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가장 바깥쪽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표면에 균일하게 흡착되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시간이 최소 30분이다.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기= 야외에 오래 있어야 한다면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땀이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의 분비량이 많으므로 신경 써서 덧발라줘야 한다.

▶혼용해서 사용하지 않기= 외출 전에는 바르는 선크림을, 외출해서는 뿌리는 선크림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크림에는 필수적인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기능 있어야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선글라스도 함께 쓰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커진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우선 자외선차단기능(UV 코팅)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차단 코팅이 없고 단지 색만 진하게 들어간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만 커져 햇빛이 눈에 더 많이 들어가 오히려 눈에 해롭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율은 100% 되는 것이 좋다.

흔히 선글라스 렌즈가 진할수록 자외선을 많이 차단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색상의 진한 정도와 자외선 차단 정도는 상관이 없다. 너무 어두우면 운전할 때 방해를 받고, 시야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색상농도는 70~80%인 것으로 동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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