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혈관 강화시켜 주는 ‘루틴’ 풍부…여름 음식으로 좋아
메밀, 혈관 강화시켜 주는 ‘루틴’ 풍부…여름 음식으로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6.25 14:33
  • 호수 7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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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 기능 약한 사람엔 안 맞아

메밀면 구입 땐 함량 확인… 메밀가루는 냉동보관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국수나 묵의 재료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물인 메밀. 요리에 이용되는 것은 주로 낟알이지만 어린잎은 새싹으로, 다 자란 잎과 줄기는 풀 사료로, 꽃은 차와 꿀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낟알 껍질은 베갯속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메밀의 낟알 껍질로 속을 채운 베개는 가볍고 부서지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기 때문이다. 이에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메밀의 효능과 메밀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메밀의 효능

메밀에는 혈관 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루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루틴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 등 출혈성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린 메밀은 줄기에 비해 잎이 커서 성숙한 식물에 비해 단위 무게 당 루틴 함량이 높으며, 씨를 뿌린 후 35~45일에 최대 함량을 보인다. 꽃이 피기 전에는 잎, 잎자루, 줄기, 뿌리 순서로 루틴 함량이 높으나 꽃이 피는 시기에는 루틴의 68%가 꽃에 존재해 꽃의 루틴 함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메밀에는 루틴 외에도 피로 해소와 염증 완화에 뛰어난 ‘비타민 B군’과 우리 몸의 세포와 호르몬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필수 아미노산인 ‘마그네슘’이나 ‘칼륨’과 같은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메밀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에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메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좋은 메밀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메밀은 삼각형으로 각져 있는데, 모서리가 뾰족하고 낟알이 잘 여문 것이 좋다. 또한 윤기가 돌면서 광택이 나는 것이 싱싱한 메밀이다.

수입 메밀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유통 과정이 길다보니 잘 여물지 않은 것이 섞여 있다. 삼각형의 모서리고 뾰족하지 않고 껍질의 색도 국산 메밀보다 짙은 편이다.

시중 제품의 메밀면은 메밀 함량이 5~10% 정도만 들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30~40% 정도의 함량이 들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함량이 이보다 더 많은 것을 고르면 글루틴 함량이 적어져서 면이 쉽게 부서지고 끊어지기 때문이다.

메밀은 일반 잡곡류와 마찬가지로 메밀은 밀폐 용기에 담아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메밀을 가루로 구입했다면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메밀묵은 물에 담가 밀폐 용기에 넣은 후 냉장보관하면 며칠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쉽게 상하므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장보관한 메밀묵은 끓인 물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면 말랑해져 먹기 좋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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