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36 ] 대한노인회 서울 성북구지회 “노인일자리 통해 노인 4苦 해결에 앞장서”
[우리 지회 자랑 136 ] 대한노인회 서울 성북구지회 “노인일자리 통해 노인 4苦 해결에 앞장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6.25 15:02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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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등과 협약으로 코로나 위기 속 건강관리

조성삼 지회장 “경로당이 지역사회 소통 공간 돼야”

조성삼 서울 성북구지회장
조성삼 서울 성북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노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건강이다. ‘얼마나 오래 사는 가’는 물론 ‘노후를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나’라는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런 점에서 대한노인회 성북구지회(지회장 조성삼)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을 한 셈이다. 

성북구지회는 서울척병원, 우신향병원, 가인안과 등 병원, 의원과 잇따라 협약식을 갖고 회원들에게 크고 작은 의료혜택을 주고 있는 것. 최근에는 서울신세계안과와 건강 예방 교육 및 진료, 상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현식 지회 사무국장은 “서울척병원과의 업무협약에는 공개 건강강좌 실시, 100세 건강을 위한 운동교실 운영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성북구지회는 175개 경로당, 회원 6000여명을 두었다. 이는 서울의 평균 경로당 수인 134개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이다. 조성삼 지회장은 성지수출포장회사 대표, 아성엔지니어링 중국지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8년 4월에 재임해 현재에 이르렀다.

조 지회장은 노인회관을 리모델링해 장애노인도 쉽게 출입하는 최적의 노인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등 노인복지와 권리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18년)을 수상했고, 지난 2월에는 성북구의장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북구지회는 서울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이 가장 활성화된 지회 중 하나이다. 올해는 경로당중식도우미, 경로당청소(행정)도우미, 한울쉼터돌보미(복지시설도우미) 등 570개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경로당 급식과 경로당 청소를 분리해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점이다.

경로당중식도우미(216명)는 식사 준비서부터 설거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경로당청소도우미(85명)는 경로당 정리정돈, 청결 유지와 함께 경로당 운영비 정산서 제출 등 행정 업무 보조까지 겸한다. 

이밖에도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실버복지관센터에서 급식과 청소, 업무보조 일을 하는 한울쉼터돌보미에 30명, 금연금주 학교안전지킴이에 186명이 각각 활동한다. 

대한노인회 서울 성북구지회의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우리동네 사랑방 영화관’. 주민들이 경로당 어르신들과 어울려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서울 성북구지회의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우리동네 사랑방 영화관’. 주민들이 경로당 어르신들과 어울려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조성삼 지회장은 “노인에게 일자리가 주어지면 축적된 경륜을 발휘해 젊은이들에게서 볼 수 없는 역량과 기지를 발휘한다”며 “자식의 부양 부담도 덜어주고 노인 스스로 건강을 챙기며 경제적 자립은 물론 사회 관계망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사회 구성원으로 소외 받지 않고 살아가는 등 좋은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성북구지회는 경로당 활성화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개방형 경로당 운영이다. 낮 시간대에 주민(주부)들의 경로당 접근이 쉬운 점에 착안해 경로당의 일부 공간을 영화관 등 주민편의 공간으로 확장, 세대 간 교류를 활발히 하자는 것이다. 

10개 경로당을 ‘우리동네사랑방 영화관’으로 지정해 월 2회, 영화 상영을 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영화 제목과 상영 시간을 공지해 매회 10~20명의 지역주민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호응이 좋았다. 또 3개 경로당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노래교실, 건강체조,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간단한 다과와 담소 시간을 갖는 등 세대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조성삼 성북구지회장은 “경로당이 지역사회에서 분리된 채 노인들만의 공간으로 남기보다는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며 “그런 환경이 마련될 때 비로소 젊은 층에게서 어른 공경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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