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세상 읽기]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 제조설 밝혀질까”
[백세시대 / 세상 읽기]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 제조설 밝혀질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7.02 14:51
  • 호수 7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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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모든 면에서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국가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서 국군과 유엔군 100명을 사살한 차이윈전(1926~2018)이란 퇴역군인에게 ‘7·1 훈장’을 수여했다. 김일성도 북한을 방문한 이 ‘중공군’에게 ‘1급 자유독립 훈장’을 주면서 ‘살아 있는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침략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평화유지군’을 일당백으로 사살한 중공군을 영웅시하고 훈장을 주는 일은 히틀러 체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물론 그들끼리 상을 주고받는데 제3국이 무슨 참견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쟁의 원인과 대의명분을 알고나 하자는 얘기다. 이는 마치 거리에서 폭행당하는 피해자를 보고 피해자를 돕기는커녕 가해자를 도와 더 세게 폭행을 가한 자에게 경찰이 상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무튼 중국은 이치와 윤리에 맞지 않는 일도 태연자약(泰然自若)하게 벌이는 나라로 인식돼 있다. 그런 이유에서 서방국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과 노르웨이의 과학자 2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제조됐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앵거스 달글리시 영국 런던대 세인트조지 의대 교수는 암 치료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백신 분야에 손꼽히는 권위자이다.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버거 소렌센 박사는 노르웨이 바이오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백신 제조사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두 과학자는 22쪽 분량의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세 가지 근거를 들었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6개의 고유 지문(조작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는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손본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둘째,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한 줄로 이어진 4개의 아미노산은 서로 밀어내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나란한 4개의 아미노산이 모두 양전하를 띨 경우 마치 자석처럼 들러붙어 감염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들은 이를 “바이러스를 조작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셋째, 저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엔 신뢰할 만한 ‘자연적 조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갔다면 마땅히 존재해야할 중간 숙주 등 자연적 고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동굴의 박쥐에게서 발견한 자연 바이러스에 새로운 스파이크 등을 붙여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도록 조작한 것”이라며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 미국 학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과학계의 권위자인 베일러 대학의 피터 호테즈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우리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코로나26, 코로나32가 발생할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어떻게 출현했는지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은 미래의 팬데믹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우한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 스정리(57) 박사는 미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신종 전염병 연구를 위해 17년간 중국 전역에서 1만여 개 박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연구해 ‘중국의 베트우먼’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최근 열린 G20 외교장관회담 화상연설에서 “10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단결해 중국 인민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혜택을 줬다”고 했다. 

공산주의의 허상과 가식, 독재와 기만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은 ‘중국이 세계에 혜택을 줬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까.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는 이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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