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복조산(福兆山) 자락
통샘골 등마루에 세워진 정자
햇덩어리
붉게 달아오른 한낮에
일손 잠시 멈추고
정각(亭閣) 마루에
돗자리 펼쳐놓고
갈지자로 누워있으니
바짓가랑이 사이로
선들바람이 솔솔 스며들어와
땀으로 범벅이 된 몸뚱어리
어느새 보송보송
마음속까지 상쾌해지는데
나무숲속에서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
아름다운 선율의 자장가 되어
2020 코로나19로 인하여
심신이 지친
나른한 몸
사르르 눈이 감겨오니
힘겨운 인생살이
잠시나마 내려놓고
꿈나라로
여행이나
다녀오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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