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신도(信島)에서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신도(信島)에서
  • 배상섭
  • 승인 2021.07.02 14:54
  • 호수 7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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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信島)에서

한 평의 좁은 땅도 목숨처럼 아끼더니

이제는 배가 불러 섬마저 외면하네

해마다 늘어난다는 서해바다 무인도

최근 우리나라의 무인도가 점점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통이 불편한 외딴 섬은 더 이상 참고 살아갈 곳이 못 된다는 이야기였다.

삼목항을 떠난 배가 신도에 닿자, 이내 군내 버스가 다가와 금방 손님들을 부리고는 또다시 새 손님들을 태우고 바로 떠났다. 육상과 해상교통의 연계가 잘 되었다. 

신도의 ‘푸른 벗 말’에는 물고기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그 사연은 심한 가뭄으로 연못이 메말라 연못의 물고기들이 씨도 없이 모두 죽자, 이를 불쌍히 여긴 마을사람들은 그 물고기들을 외면하였고, 죽은 물고기들은 모두 왜가리의 몫이 되었는데, 그들도 너무 많아 처치를 못해 저렇게 썩어가는 것이라 하였다.

마을의 한 아주머니는 내가 들으라는 듯, 영종도에 신공항이 생기면서 가뭄이 더 심해졌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신도(信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에 있는 섬이다. 영종도 북쪽에 있으며, 서쪽의 시도(矢島)와는 연도교를 통해 연결돼 있다. 면적은 7.16㎢이고, 해안선 길이는 16.1㎞이다. 주민들이 착하고 신의가 두터워 신도(信島)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서부의 구봉산(178m)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완만한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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