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인건강대축제, 올해 열리나 못열리나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올해 열리나 못열리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7.09 11:22
  • 호수 7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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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게이트볼대회와 노인건강대축제 개최 여부가 7월 중 결론이 날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침체된 노인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9년 열린 전국노인건강대축제에서 그라운드골프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전국게이트볼대회와 노인건강대축제 개최 여부가 7월 중 결론이 날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침체된 노인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9년 열린 전국노인건강대축제에서 그라운드골프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광주연합회 주관 10월로 예정… 개최 여부 7월말까지는 결론날 듯

울산연합회는 8월 27일 전국한궁대회 개최… 개인전 제외, 규모 축소

[백세시대=배성호기자] 2019년까지만 해도 봄에는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가을에는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개최되며 노인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했다. 본선 출전자를 선발하기 위한 예선전부터 전국 최강자를 가리는 본선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며 어르신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되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안갯속이긴 하지만 7월 말까지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7월 7일 현재 전국 규모 노인스포츠대회 중 가장 개최 가능성이 높은 건 울산시장배 전국한궁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노인회 울산연합회(회장 박승열)가 울산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8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최근 확산되는 코로나19 델타변이로 인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연합회는 보다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개인전을 열지 않는 등 대회 규모를 축소해 남‧녀단체전과 회장단 대회만 진행할 예정이다. 또 1차 리그전을 거쳐 본선진출팀을 선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 대신 바로 단판 토너먼트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울산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16개 시도연합회와 세종특별자치시지회에 선수 선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며 “각 연합회가 7월 경 자체적으로 대표 선수를 선발하고 이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에서 어르신 한궁 최강팀을 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게이트볼대회도 10월 경 개최 논의 중

하지만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와 노인건강대축제의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게이트볼대회는 통상 4~5월 경에 진행됐다. 각 연합회는 3~4월경 지역대표 선발전을 겸한 연합회장기 대회를 개최해 남‧녀 각 두 팀씩 대표를 뽑아 전국대회에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일찌감치 취소됐고 올해에도 하반기로 연기한 상황이다. 

광주연합회가 주관하는 노인건강대축제도 마찬가지다. 역시 10월~11월경 개최되는 대회로 보통 연초에 일정이 확정되고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불투명해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연합회 관계자는 “10월 중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혼선을 줄기이 위해 대회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정에 따라서 대회 규모는 축소될 수도 있다. 또 원활한 대회 진행을 7월 중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아마도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시도연합회장간담회’ 전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 중앙회가 개최 쪽으로 의견을 내더라도 광주광역시와 대전시 쪽에서 최종 승인을 해야만 대회가 열릴 수 있다. 

“빠른 결론으로 현장 혼선 줄여야”

노인사회에서는 고령자의 예방 접종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다소 가라앉은 노인회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 참가 자격을 백신 2차 접종자로 제한하거나 규모나 종목을 축소하는 등 안전한 방법을 고안해 노인스포츠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준 사례가 최근 전국대회 선발전을 겸해 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를 진행한 서울연합회의 경우다. 서울연합회(회장 김성헌)는 지난 5월 27일~28일 이틀간 게이트볼대회를 진행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거리두기안이 개편되기 직전이어서 100명 이내로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의 25개 지회에서 남‧녀 대표팀 각 5명씩 보내도 200명이 훌쩍 넘어 대회 진행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이에 서울연합회는 대회 방식을 변경하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개회식은 규모를 축소했고 폐회식은 취소했다. 또 리그전과 토너먼트전을 거쳐 1, 2, 3위를 가리고 1‧2위를 전국대회로 보내는 방식도 과감히 버리고 남녀 각 오전 오후조로 나눠 각조 1위, 2위만 가려 1위를 전국대회 대표로 선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방역수칙도 준수하고,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 노인회 관계자는 “대회 개최 여부 조차 결정되지 않아 준비를 해야하는 현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빠른 결단을 내려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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