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이 4년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만 45세 이상 성인(149만277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정도와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위험 요소를 각각 1점으로 정하고, 4년 동안 5개 요소 중 1개도 진단되지 않은 경우를 0점, 4년 동안 매년 5개 요소 모두 진단되는 경우를 20점으로 정의해 치매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점 그룹은 0점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의 발생 위험성이 2.62배 증가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는 2.33배, 혈관성 치매는 2.30배 증가했다. 또한 4년간 한 가지 요소만 진단받았던 1점 그룹에서도 0점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도가 40% 정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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