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선녀 바위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선녀 바위
  • 배상섭
  • 승인 2021.07.16 14:06
  • 호수 7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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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바위

하늘나라 고운 선녀 바다 구경 나왔다가

노을의 덫에 걸려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용유바닷가 바위 되고 말았네

하늘의 선녀가 용유(龍遊) 바닷가에 놀러왔다가, 환상적인 저 노을경치에 빠져,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만 그 자리에 바위가 되고 말았다는 전설의 ‘선녀바위’.

첫 길이었지만 선녀바위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중의 ‘선녀’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바위 주변을 몇 바퀴 돌고난 뒤에야 겨우 그녀의 손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녀도 보통의 여인들처럼, 치마 부분이 넓더군요.

그날 선녀는 어깨와 머리에 ‘갈매기 브로치’를 두 개나 달고 나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선녀 바위는 인천 용유도 남쪽 거잠포에서 마시안해변을 따라 을왕리 해수욕장 쪽으로 가면 나온다. 본래 용유도는 영종도 아래에 있는 별도의 섬이었지만 인천공항 건설계획에 의한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한 몸으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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