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의료의향서 등록자 100만명 돌파
사전의료의향서 등록자 100만명 돌파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8.13 14:28
  • 호수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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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시행 3년 반 만에… 17만명 실제 연명치료 중단

[백세시대=조종도기자] 19세 이상 성인이 자신의 연명치료 중단이나 호스피스에 대한 의사를 사전에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하 사전의향서) 등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3년 6개월 만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임종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없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항암제 투여 등의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환자 본인 또는 환자 가족에게 선택권을 주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8월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전의향서 등록 건수가 전날 기준 100만56명으로 집계됐다. 사전의향서를 제출한 사람 중 16만9217명은 연명치료 중단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의 요구가 아니라 사전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한 자기결정 비율도 제도 시행 초기인 2018년 1분기 35.1%에서 올해 2분기 41.7%로 증가했다.

사전의향서를 작성하려면 정부가 지정한 등록기관을 방문해 개별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전국의 보건소와 의료기관, 비영리법인, 건강보험공단 지소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등 총 503개소가 사전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www.lst.go.kr)나 전화 문의를 통해 가까운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암 등의 말기 환자나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 의사와 함께 작성할 수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짧은 기간에 연명의료결정제도에 100만명이 참여한 것은 삶의 마무리에 대한 존엄과 자기 결정이 존중받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관련 종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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