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셀프염색’ 하는 방법… ‘새치’엔 크림형, 초보자는 거품형 염모제가 좋아
집에서 ‘셀프염색’ 하는 방법… ‘새치’엔 크림형, 초보자는 거품형 염모제가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8.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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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의 상태와 맞지 않는 염모제를 선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염색을 하면 두피에 좋지 않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발의 상태와 맞지 않는 염모제를 선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염색을 하면 두피에 좋지 않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푸딩형 염모제는 짧은 머리에 유용… 염색 전 머리 감지 않는 게 좋아

이마·귀 등에 로션 바르면 착색 방지… 모근, 정수리는 맨뒤에 염색을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미용실을 방문하기 보다는 혼자 염색을 시도하는 ‘셀프염색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장·노년층의 경우, 흰머리염색을 정기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어 염색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셀프염색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모발의 상태와 맞지 않는 염모제를 선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염색을 하면 두피 알레르기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정확한 사용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셀프염색을 위한 염모제 선택방법 및 사용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모발 상태에 맞는 염모제 선택해야

시중의 염모제는 크게 멋내기용과 새치머리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두 제품의 차이는 염모제 안에 들어있는 알칼리제의 양에 있다. 

일반 멋내기용 염모제에는 알칼리제가 많이 함유돼 있어 중화 효과뿐 아니라 모발의 멜라닌을 분해하는 탈색 효과가 함께 진행이 된다. 염색약 번호가 높을수록 색이 밝아지며 알칼리제의 함유량이 많아져 자극 또한 커진다. 반면, 새치머리용 염모제에는 상대적으로 알칼리제 양이 적게 들어있기 때문에 중화작용만 하고 바로 염색이 된다.

최근 다양한 염모제가 개발되면서 두 가지 약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기존의 크림형 염색 방법 외에도 거품형·푸딩형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의 염모제를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염모제마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모발 상태, 셀프염색 경험 등을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염모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크림형= 선명한 염색 컬러를 구현하는 일반적인 제형으로 새치 염모제로 많이 선택한다. 최근에는 암모니아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크림형 염모제도 출시돼 머리카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림형은 빗질을 꼼꼼하게 해가며 도포해야 하기 때문에 셀프염색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부분별로 나누어서 바를 수 있는 뿌리염색이나 새치염색에 매우 유용하다.

▶거품형= 약제를 따로 섞지 않고 위아래로 흔든 다음 손에 거품을 덜어낸 뒤 사용하면 된다. 일단 사용법이 간단하며 빠르게 염색할 수 있고, 남으면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치시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라 셀프염색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가 사용하기에 좋다.

다만, 모발에 거품을 바를 때 많은 양을 도포해야 컬러가 선명하게 나올 수 있고, 점도가 워낙 가벼워 두피까지 침투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샴푸처럼 발라줘야 하는 과정에서 모발끼리 서로 엉켜 컬러가 얼룩지거나 머릿결이 상하기 쉽다. 

▶푸딩형= 두 가지 약제를 전용 용기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흔들어주면 액체이던 염모제가 탱글탱글한 푸딩의 제형으로 변하는 식이다. 액체가 아니기 때문에 모발에 바를 때 얼굴로 흘러내리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빗 없이도 손으로 잘 바를 수 있어 빠르게 도포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염색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색상 톤을 균일하게 맞추기 어려워 긴 머리보다는 짧은 머리 염색에 사용하기 좋다.

◇셀프염색 전 주의사항

염색약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민감성 두피를 가진 사람이라면 염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귀찮더라도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

패치 테스트는 염색 전 미리 소량의 염모제를 동전 크기만큼 귀 뒤나 팔꿈치 접히는 부분 등에 발라 48시간이 지나도 자극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두피에 상처가 있거나 머리, 얼굴, 목덜미에 부스럼, 상처 등 피부병이 있는 경우에는 염색을 피하고 피부가 민감한 눈썹, 콧수염에는 염모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염색 전 샴푸를 하면 두피 보호막이 손상되므로 머리를 감지 않고 염색하는 것이 좋으며,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하면 모발이 더 많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1~2주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염모제가 피부에 묻어 착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헤어라인, 이마, 귀, 목 뒤쪽 등에 로션 등을 한 겹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면 염모제가 묻어도 피부에 흡수되지 않으며, 헹구는 과정에서도 손쉽게 지울 수 있다.

◇염모제 바르는 순서

셀프염색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색이 얼룩지거나 톤을 균일하게 맞추는 것이 어려워서다. 이를 위해서는 염모제를 바르는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염모제는 모발 아랫부분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발라야 염색 시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두피의 열로 인해 온도가 높은 모근, 정수리 부분은 염색이 비교적 빨리 된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염모제를 발라야 한다.

특히 기장이 긴 경우, 염모제를 바른 머리카락이 어깨에 묻을까봐 핀으로 고정하거나 머리 위로 올려놓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색이 고르게 나오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도록 잘 빗어야 색이 균일하게 나올 수 있다.

염모제를 바르고 난 후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의 염모제를 사용할 경우엔 30~40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손상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때때로 탈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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