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안전 고려한 제품 개발이 최우선”
“어르신 안전 고려한 제품 개발이 최우선”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9.02.2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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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특성 디자인 세미나서 정광태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주장

▲ 정광태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고령자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고령친화 제품 디자인은 어르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 정광태 교수는 2월 25일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및 제품 사용성 평가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는 감각능력부터 근력, 기억, 시각, 조작·인식 능력까지 현저하게 떨어진다”면서 “제품을 통한 일상생활의 유지 기능도 중요하지만 고령자의 안전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있어 고령자 계층을 고려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한 가지 신체적인 기능만을 고려한 제품개발에서 벗어나 시각 뿐만이 아닌 촉각 등 다각적인 부분에서의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고령자를 위한 제품 개발을 얘기하기 전에 고령자 제품개발 연구는 물론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전문가 조차 없다"며 열악한 국내 고령친화산업의 현주소를 꼬집기도 했다.

정 교수는 또한 “앞으로 고령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골절로 입원중인 어르신이 입원 중 침대에서 떨어져 다시 골절상을 입는 경우는 고령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논의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즉, 디자인을 결정하기 전 전문가 검토, 인터뷰, 설문조사, 실험연구를 통해 문제점은 무엇인지, 사용자들이 필요로하는 욕구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더 나아가 “색채를 활용한 디자인, 인체·신체·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감각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도 앞으로는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현재의 고령친화제품 개발에 있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등에서 많은 부분,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업체 대표는 “제품 개발에 있어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였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나서 고령친화산업 전반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이 기업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고령친화 업체들을 초청, 제품 개발과 연구에 있어 경쟁력을 가질 수 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부산과 울산 등 전국 20여 업체들은 물론 관련학과 학생, 디자인업체 등 50여명이 참석해 최근의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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