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용극장, 어르신 문화쉼터로 자리매김
노인전용극장, 어르신 문화쉼터로 자리매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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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전용극장이 개설 한 달 만에 어르신들의 문화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1월 21일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 노인전용극장을 개설한 이후 한 달 동안 ‘자유부인’ 등 추억의 영화 4편을 84회 상영하는 동안 4300여명의 어르신들이 관람했다고 2월 26일 밝혔다.

서울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실버영화관은 그 동안 ‘자유부인’을 비롯해 ‘로큰롤 인생’ ‘벤허’ ‘미인도’ 등을 상영했다.

극장은 주민등록상 만 57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일반 관람료인 7000~8000원 보다 훨씬 저렴한 2000원으로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다.

허리우드 극장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200여명의 어르신들이 극장을 찾고 있으며, 특히 부부동반 또는 동창모임 등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또 입소문을 통해 지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도 적잖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이길희(78) 어르신은 “노인을 위한 극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왔다”며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내실 있는 영화관 운영과 더불어 노인 문화공간 확충 등 종로를 근간으로 신노인 문화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영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은 허리우드 극장에 문의(02-3672-4232)하면 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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