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껍질째 발효시키는 레드와인, 심장에 좋은 효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껍질째 발효시키는 레드와인, 심장에 좋은 효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8.27 14:42
  • 호수 7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인은 숙성방법과 포도 종류에 따라 로제와인(왼쪽), 레드와인(가운데), 화이트 와인(오른쪽) 등으로 나뉜다.
와인은 숙성방법과 포도 종류에 따라 로제와인(왼쪽), 레드와인(가운데), 화이트 와인(오른쪽) 등으로 나뉜다.

화이트와인은 포도즙으로 숙성… 라벨 통해 원산지 확인 가능 

폴리페놀 성분 있어 노화 예방… 서늘한 곳에 눕혀서 보관해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신의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와인은 깊은 맛을 주면서도 풍미가 좋고 특별한 분위기까지 충족시켜주는 술의 종류 중 하나다. 

와인은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건강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운동만큼이나 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주, 맥주에 비해 고급술이라는 인식 때문일까. 와인을 마시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어려운 술’이라는 인식도 있다. 이에 알면 알수록 매력을 발휘하는 와인의 종류와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와인의 종류

▶레드와인= 색상의 비밀은 ‘포도 껍질’에서 찾을 수 있다. 포도 껍질에는 붉은 ‘안토시아닌’ 색소와 함께 떫은맛을 지닌 ‘타닌’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포도즙과 포도 껍질을 함께 발효시키는 레드와인은 붉은 빛깔과 떫은맛을 특징으로 한다. 

레드와인은 과일향이 강한 와인과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와인으로 나뉜다. 과일 맛이 많은 레드와인은 부담 없이 마시기 좋지만 오크통·발효조 등에 몇 개월 동안 저장했다가 병입하는 와인은 아니다.

반면, 몇 개월에서 수년간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키는 레드와인은 와인의 향, 풍미, 질감 등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대개 고급 와인으로 분류된다.

▶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씨와 껍질을 제거한 과즙만으로 발효시킨다. 과일의 신선함과 섬세함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주로 과일의 신선한 산도 유지를 위해서 유산발효(사과산을 젖산으로 변화) 없이 긴 시간 저온 숙성시킨다. 와인 중에서 도수가 가장 낮은 편이다.

▶로제와인= 포도 껍질을 짧게나마 함께 발효시킴으로서 약간의 붉은 빛깔이 감돌게 만든다. 연한 톤에서 중간 톤 사이의 밝은 장미꽃잎 색일수록 좋은 로제 와인이다. 숙성이 오래되지 않은 초기일수록 더 맛있다. 보통 2~3년 이상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오래된 로제 와인은 피해야 한다. 

◇와인 정보 확인 방법

와인병에 부착된 라벨에는 해당 와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국가·브랜드별로 라벨 기재 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비슷하다.

먼저 포도의 수확 연도를 의미하는 ‘빈티지’가 표시된다. 와인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은 포도 수확철인 가을에 날씨 변화가 심하다. 따라서 날씨가 좋은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 맛이 좋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빈티지를 맹신할 필요는 없다. 양조자가 포도의 상태에 따라 숙성기간을 조절해 다른 종류의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 변화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남미지역의 와인은 빈티지에 따른 품질의 차이가 크지 않다.

포도의 원산지와 품종도 적혀 있다. 와인의 맛은 포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원산지와 품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프랑스 와인의 경우 샤또(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에서 제조하는 와이너리) 혹은 도멘(프랑스 부루고뉴, 론 지역에서 제조하는 와이너리)의 이름과 지역명, 와인의 등급이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와인의 효능

레드와인 속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심장 건강을 향상시킨다. 또한 ‘타닌’, ‘페놀’ 등의 성분도 고혈압 및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퀘르세틴’과 ‘갈산’ 성분 또한 체내에 흡수돼 활성화되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피부 세포의 노화를 늦춰준다. 또한 미네랄 및 비타민도 풍부해 각질 제거와 피부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소화액 분비를 활성화시켜서 소화를 촉진시킨다. 콜레라·장티푸스와 같은 바이러스 제거에도 좋다.

◇와인 보관법

와인은 가급적 구매하거나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와인 수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짧다. 보관하고 저장할 만한 와인의 경우 전체 와인의 5% 미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와인은 모두 식전, 식후에 바로 마실 목적으로 양조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일 와인을 보관해야 한다면 볕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선 채로 보관되는 와인은 맛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와인을 쇼핑할 때에도 오래 서 있는 와인보다는 비스듬히 누워 있는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만일 고급 와인을 접했다면 냉장고를 활용해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기간 저장은 힘들지만 한 달 이내 마실 와인이라면 냉장고에 넣어도 무방하다. 레드와인은 꺼낸 후 온도가 조금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는 것이 좋으며, 화이트 와인은 꺼낸 직후 바로 마셔도 상관이 없다.

마개를 제거한 순간부터 와인은 산화가 시작된다. 만약 와인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마개를 다시 막아 최대한 공기와 닿지 않도록 밀봉한 뒤 실온에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되도록 이틀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이 조금만 남았을 땐 산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작은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후 요리용으로 사용하는 편이 낫다.    

배지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