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 멋쟁이 노인은 늙지 않아요!
활기찬 노년생활 - 멋쟁이 노인은 늙지 않아요!
  • 관리자
  • 승인 2006.08.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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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입어야 짱!
피부가꾸기, 최선의 옷차림 의욕가져야

 

“노인네라고 해서 우중충한 색의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난 티셔츠 종류만 해도 5가지가 넘어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흰색은 기본이에요. 버버리 깃을 세우듯 티셔츠의 컬러를 목 위로 세우고 재킷을 코디해 입으면 적은 옷으로도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수요일엔 빨강색, 지루해지기 쉬운 목요일엔 노란색, 토요일엔 파릇파릇한 초록색… 다양하게 받쳐 입고 외출을 하면 기분도 달라져요.”

 

십년 전 사별을 하고 혼자 사는 신하영(63)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혼자 살수록 멋을 내야한다는 ‘주의자’다. 그렇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고 생활의 활력이 줄어들기 때문. 남편 사망 이후 신할머니는 한때 우울증의 늪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는 것도 귀찮아할 정도로 시름이 깊었다고. 일상이 권태로워지면서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어지는 등 기력이 부쩍 줄고 건망증도 나타나며 신체활동과 뇌가 퇴화되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진 할머니는 권태의 탈피를 위해 의도적으로 옷차림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일상생활에도 활기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늙었다고 아무렇게나 입으면 안 돼요. 늙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아름답게 입으려고 노력해야 하지요.”

 

젊었을 때는 멋쟁이라 불리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이런 일들을 귀찮고 성가셔하며 감각이 둔해지는데 이는 벌써 노화가 시작된 증거라는 신할머니. 그렇다고 철마다 새 옷을 장만하고 값 비싼 옷을 갖춰 입으라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도 색깔을 맞추고 분위기에 맞춰 적절하게 입는 센스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

 

티셔츠, 재킷, 스커트, 신발, 브로치 등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패션을 연출하다보면 자연적으로 머리도 쓰게 되고 다른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패션을 연출하는 지에도 흥미를 갖게 되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관심을 두게 된다는 것이다. 즐겁게 지내려면 즐거운 마음이 필요한데 바로 이런 태도들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칠순을 넘긴 진태준(71)할아버지도 자신에게 맞는 옷은 자신이 직접 고르는 편. 자식들이 사다주는 옷은 취향에 맞지 않을 때도 있고 가지고 있는 옷들과 코디를 해서 입기가 수월치 않은 경우가 생겨, 아예 “옷 선물은 싫다”고 공표를 했다. 자식들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받아, 매장을 돌며 아이쇼핑을 충분히 한 후 입어보고 옷을 고른다.

 

“옷 가게나 백화점 매장에서 옷을 입어볼 때면 젊은 점원들이 ‘할아버지 잘 어울려요’ ‘멋져요’ ‘아니 이 옷보다는 저 옷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하는 얘기들을 해주지요. 그런 말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해요. 손님은 왕이라는 말처럼 왕 대접을 받는 셈입니다. 내가 직접 옷을 고르고 사려는 데는 패션 감각에 맞는 것을 고르려는 뜻도 있지만, 이처럼 나만을 위해서 신경을 써주는, 극진한 서비스를 받는 재미가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멋내기는 필수, 귀찮다 생각 말아야

 

월요일엔 팩하는 날, 화요일엔 수영하는 날, 수요일엔 마사지하는 날, 목요일엔 목욕탕 가는 날…’ 한 주일의 일과가 짜여져 있다는 우경민(69)할머니. 젊은 시절에도 미용에 신경을 쓴 덕에 십년 이상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는 우할머니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요일에 맞춰 팩을 하고 마사지를 하고 피부미용을 위해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작년 말에는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아서 피부과에 가서 프락셀인지 뭔지 하는 레이저 치료도 받았어요. 진피 깊숙이 침투해서 콜라겐을 합성시켜 처진 피부나 주름을 막아 주는 최신 치료법이라고 해서 벼르고 별러서 받았어요. 재작년에는 기미, 주근깨, 잡티를 없애주는 치료도 받았고.”

 

우할머니는 비자금을 모았다가 2~3년을 주기로 미용치료를 받는데 받고 나면 한결 세상 사는데 자신감이 생긴다며 “다른 노인들도 우중충하게 살지만 말고 나처럼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얼굴에 주름이 쭈글쭈글하고 검버섯이 피어있으면 나라도 가까이 가기 싫어요. 이런 노인네들은 거울도 잘 안 봐요. 자신의 모습이 흉측하다고. 흉측할수록 ‘뽀시시’ 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어요. 젊은 애들은 피부도 탱탱하고 인절미처럼 고운데도 하루걸러 한 번씩은 피부에 영양을 준다며 팩을 하고 마사지를 합니다. 그래서 더욱 예뻐지는데 노인들은 정반대예요.”

 

우할머니는 피부 바탕도 오래 사용해 낡고 미운데 아무 노력도 안하는 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고 한다.

 

“어떤 노인들은 날 보고 ‘다 늙은 얼굴에 피부과에 가 봤자’라며 ‘그 돈 있으면 다른 걸 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죽을 때 돈 싸들고 갈 것 아니잖아요. 뒷방 노인네처럼 죽을 날만 기다리며 회색빛으로 살다가 가긴 싫어요. 언제 죽을지 몰라도 이왕이면 지금보다 나아지려는 노력이 아름답다고 봐요.”

 

우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김경수(70)할아버지 역시 우할머니의 생각에 동조를 보낸다. 처음 이사를 왔을 때는 “무슨 야시시한 할망구가 있나”하고 흉을 봤지만, 손자를 돌볼 겸 놀이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맞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

 

겉보다는 속이라고 하지만, 노인네들일수록 겉이 깔끔해야 속도 돋보이고 일생생활에도 윤기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김할아버지는 우할머니를 볼 때마다 “여자든 남자든 나이를 불문하고 매일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노인네를 바라보며 주변의 노인들도 자극을 받게 된다”고 한다.

 

멋내는데도 훈련, 꾸준한 관심이 필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사이토 시게타씨는 “자신이 조합한 옷차림을 선보인다는 목적을 가진 자체가 노인들에게 젊음을 유지시켜 주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결혼식에 가기 위해 화려한 정장을 하면 마음이 설레면서 기분이 밝아지고, 크루즈 여행을 가기 위해 편안한 옷차림을 하면 정신이 이완되는 것처럼 입는 옷에 따라 기분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노인들이라고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옷차림을 좋게 하면 자세도 바르게 되고 걸음걸이도 활력이 넘치게 된다는 그는 베스트 드레서까지는 안 가도 근접하도록 감각을 가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과감하게 도전해 볼 용기가 없으면 멋쟁이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늙었어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최선의 옷차림을 하겠다는 의욕, 또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옷차림을 할 수 있는 적절한 판단력, 적응력,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젊었을 때도 멋 내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나이에 무슨…’ 하는 생각과 결별하는 것이 멋쟁이가 되기 위한 제 일보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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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이용하여 천연 팩하기

 

1. 주름 피부에 효과적인 ‘녹차가루+곡물가루+꿀+딸기팩’

 

피부에 보습력이 떨어지고 영양물질이 적어질 때 피부가 까칠하면서 주름이 생기게 된다. 녹차가루와 곡물가루, 꿀에 봄철 과일을 이용하여 팩을 해주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탱탱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녹차가루 ½작은술, 곡물가루 1큰술, 꿀 1작은술, 딸기 1개, 계란 노른자 1개를 준비한다. 딸기는 강판에 단다. 녹차가루, 곡물가루, 꿀을 섞고 계란노른자로 점도를 맞추며 갠다. 세안한 얼굴에 팩제를 바르고 30~40분이 지나 물수건으로 닦는다. 스팀타월로 한 번 더 닦아준다.

 

2. 피부에 영양 듬뿍! ‘녹차가루+땅콩가루+꿀+계란 노른자팩’

 

고단백, 고지방식품인 땅콩은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는 물론 인산 등의 미네랄이 풍부. 땅콩가루와 녹차가루, 꿀과 함께 계란 노른자에 섞어 팩을 해주면 묵은 각질을 신속하게 제거해주며 피부에 영양도 주게 된다.   

 

녹차가루 ½작은 술, 땅콩가루 1큰술, 꿀 1작은술, 계란 노른자 1개를 준비한다. 녹차가루, 땅콩가루, 꿀을 섞고 계란 노른자로 점도를 맞추며 갠다. 이후의 방법은 앞의 방법과 동일.

 

3. 각질피부 개선에 좋은 ‘녹차 우린 물+미역+계란 노른자팩’

 

미역에는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할 뿐 아니라 점질물로 알긴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데 좋다.

 

녹차 1큰술, 생수 150ml, 미역 30g, 계란 노른자 1개를 준비한다. 미역은 4시간 정도 불린다. 녹차는 생수 150ml를 넣고 우려 건더기를 건진다.

 

녹차 우린 물에 불린 미역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끈끈해진 용액을 유리 용기에 넣고 2큰술 정도를 계란 노른자에 섞어서 세안한 얼굴에 마사지하며 발라준다. 굳어지면 물수건으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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