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짓는 인간문화재 구혜자, 팔순에 첫 개인전
옷 짓는 인간문화재 구혜자, 팔순에 첫 개인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9.17 14:30
  • 호수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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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30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

수십 년간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들어온 인간문화재 구혜자 씨가 팔순을 맞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시를 연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구혜자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보유자의 첫 개인전 ‘시간의 옷을 짓다, 동행(同行)’을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층 전시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복 중에서도 여성 저고리와 사대부가 입은 포(袍·바지나 저고리 위에 입는 겉옷)를 주로 소개한다. 조선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 저고리 유물을 재현한 작품 30여 점과 1979년 대구 파계사에서 발견된 ‘영조대왕 도포’,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가 착용한 중치막, 조선시대 무관 공복인 요선철릭 등 사대부 편복(便服·평상시에 입는 옷)을 재현한 의복 10여 점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구 씨는 침선장 초대 보유자이자 위당 정인보의 맏딸인 고 정정완 씨의 며느리다. 1970년 결혼한 뒤 시어머니로부터 전통 바느질 기법을 배워 반세기 동안 복식을 연구하고 후진을 양성했다. 

구 씨는 “개인전이 어렵다고 생각해 왔는데, 제자들이 제안해 전시를 하게 됐다”면서 “한복을 포함한 우리 전통문화를 향한 관심이 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은 13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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