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한 예방 백신 종류와 접종방법… 만 75세 이상, 10월 12일부터 독감 예방 무료 접종
내게 필요한 예방 백신 종류와 접종방법… 만 75세 이상, 10월 12일부터 독감 예방 무료 접종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0.01 14:45
  • 호수 7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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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필요한 예방백신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고 챙겨야 독감, 폐렴 등의 질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에게 필요한 예방백신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고 챙겨야 독감, 폐렴 등의 질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오후 8시부터 독감 백신 사전예약… 70~74세, 65~69세 순차 접종

어르신들 폐렴구균 접종도 중요…대상포진 백신과 동시접종은 금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가 전 국민의 75%를 넘으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미 중요성을 인정받고 시판 중인 다른 백신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성인들은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백신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예방접종은 보통 어린아이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렸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추가 접종이 필요한 질환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감염질환에 걸렸을 때 아이들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예방백신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고 챙겨야 한다.

그러나 성인 예방접종의 경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예방접종과 다소 차이가 있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연령, 위험인자 및 기저질환, 감염질환에 대한 면역력 유무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 방법에 차이가 있다. 이에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백신의 종류와 접종 시기 등에 대해 알아본다.

◇독감(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기와는 양상이 다르다. 목이 아프고 콧물, 기침이 나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심한 근육통과 고열을 동반하며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 발생은 물론, 심지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독감은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더불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약 3만원 상당의 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데 올해의 경우,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 오는 10월 5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하고, 12일 접종을 시작한다. 이어 70~74세(1947~1951년 출생)가 12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하고 18일부터 접종을, 65~69세(1952~1956년 출생)는 14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하고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하며, 지원 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게 되며,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접종 당일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3일간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폐렴구군 예방백신

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구분하기가 어렵다. 보통 기침이나 가벼운 근육통을 호소하다 호흡곤란·가슴통증·고열 증상으로 이어진다.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환자가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악화시켜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 혈액과 뇌척수에 균이 침투해 뇌수막염이나 균혈증(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서 온몸을 순환하고 있는 상태)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면 사망률은 일반 폐렴보다 2~3배 높아진다.

이처럼 폐렴구균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50세 이상 성인부터 발병이 증가하는 만큼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백신’과 ‘23가 백신’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3가 백신은 단백접합 백신이고 23가 백신은 다당질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

대한감염학회는 18~64세의 만성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 등에게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모두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의 경우,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순차적으로 각각 1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현재 만 65세 이상은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을 의미하는 말로, 피부의 분절을 따라서 몸에 띠 모양으로 수포와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렸을 적에 감염됐던 수두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체내 잠복하고 있다가 성인이 되어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성화돼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젊은 연령층에 비해 8~10배가량 높게 발병된다.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포진 후 신경통’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스치기만 해도 아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긴다.

젊은 사람도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입증된 효능은 50대 이상이며 국가 예방접종 권고는 60세 이상이다. 이전에 대상포진 병력이 있더라도 상관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다른 예방접종과 다르게 근육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이뤄진다. 

대상포진 백신은 다른 예방접종과 함께 맞는 것이 가능하나 폐렴구균 백신과는 함께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 가지 함께 주사 시 대상포진 백신의 면역성이 떨어져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에 발진이 나거나 통증 등의 전신반응이 생길 수 있으나 수일 내에 저절로 소실된다.

◇파상풍 예방백신

파상풍은 상처가 난 부위를 통해 파상풍균이 들어가 몸속에 증식하면서 신경독소를 만들어 근육 경련이나 마비, 근육 수축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아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매우 높아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한데, 성인이 된 후에는 10년 단위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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