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탄소중립 실현 미국 그린에너지 기업 ‘CEO 회동’
최태원 SK 회장, 탄소중립 실현 미국 그린에너지 기업 ‘CEO 회동’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1.10.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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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관련 기술 통해 생태계 구축 의견 등 협력 방안 모색
(왼쪽부터)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SK그룹)
(왼쪽부터)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SK그룹)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CEO들과 회동했다. 최 회장이 이번에 미국 에너지 혁신기업 CEO를 잇달아 만난 것도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사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CEO를 만나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만남은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에너지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수소에너지와 그리드 솔루션(Grid Solution)을 주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가 확보한 수소 관련 핵심기술과 SK그룹이 가진 에너지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의 넷제로(Net Zero)를 조기에 달성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도 가속해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SK그룹의 각 관계사는 SK 경영철학인 DBL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Measure)하고 있다”며 “넷제로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마시 CEO의 이 같은 협력 방안은 이날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마시 CEO가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양사는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Giga Factory & R&D Center’를 수도권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SK서린사옥에서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미국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 (Key Capture Energy)사 제프 비숍(Jeff Bishop)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하고, 추가 성장자금 투자 및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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