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안면송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안면송
  • 배상섭
  • 승인 2021.10.08 14:40
  • 호수 7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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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송

세찬 바닷바람 쉼 없이 불어와도

푸른 하늘 바라보며 어깨 편 소나무들

차라리 꺾일지언정 굽어 살진 않아요

원산안면대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안면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그곳은 안면송 군락지 안이었는데, 그곳의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곧았다. 거센 해풍에도 굽히지 않고 곧게 자라는 것이 이곳 안면송의 특징이란다. 안면송은 이 지역의 특산으로, 흔히 육지의 금강송에 비견되기도 한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삼림욕장 안에는 걷기에 편안한 ‘무장애 데크 길’을 조성해 누구든지 손쉽게 숲을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 걷기에 좋았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태안군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며 꽃지해수욕장(3km 거리)과 인접해 있다. 붉은 색을 띤 소나무 ‘안면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락으로 자생한다. ‘안면송’은 크고 품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며, 고려시대 이후 궁궐을 짓거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사용됐다.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을 때 안면송을 썼다는 기록이 있으며, 2008년 화재로 소실됐던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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