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75] 위키백과
[알아두면 좋은 지식 75] 위키백과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0.15 14:19
  • 호수 7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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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식을 추가할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

미국 빌보드는 10월 12일 우리나라 9인조 여성 걸그룹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곡 ‘더 필즈’(The feels)가 메인차트인 핫100에 83위로 첫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원정 경기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한다. 그리고 이 사실은 국내 최대 인터넷 백과사전인 ‘나무위키’에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집단지성’의 보고로 불리는 위키피디아(Wikipedia, 위키백과)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위키백과는 방문자들 누구나 쓰고 편집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위키’(Wiki)와 백과사전을 뜻하는 ‘인사이클로피디아’(encyclopedia)의 합성어다. 즉,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직접 지식과 정보를 올릴 수 있으며 기존에 등록된 지식과 정보를 수정·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백과사전이다. 

인류와 함께 지식을 압축·정리해서 각 사항을 규칙에 따라 배열해 만든 지식의 총체물인 백과사전 역시 발전해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과사전은 고대 로마의 플리니우스가 펴낸 ‘박물지’로 알려져 있다.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백과사전은 중국 명나라 때 만들어진 ‘영락대전’이고 현대에 들면서는 18세기 영국에서 나온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꼽힌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백과사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됐고 집필 및 편집의 주체와 방식도 달라졌다. 그러다 2001년 미국의 인터넷 사업자 지미 웨일스 등이 ‘누구나 참여하는 집단지성’과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를 내세운 위키백과가 탄생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위키백과의 장점은 지식이 생성되는 속도와 방대한 양이다. 10월 10일 막 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도 바로 반영될 만큼 주요 이슈는 거의 실시간으로 등록된다. 뿐만 아니라 관련된 정보도 연결해놓아 하나의 지식에 접근하면 관련 타 정보 역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페이지에 접속하면 주요 후보들의 정보를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지식 검색도 간편하다. 궁금한 지식 뒤에 ‘위키백과’, ‘나무위키’ 등을 함께 검색하면 된다. 가령 ‘국민의힘 경선 나무위키’ 식으로 검색하면 해당 지식으로 바로 이동해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기존 백과사전과 달리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주제 선정과 자료업데이트, 편집 권한을 위임해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양의 지식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지만 정보 왜곡과 오류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의로 가짜 정보를 입력한 편집자의 활동을 정지시키는 장치 등을 마련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활용하면 위키백과는 주요 이슈와 지식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때 도움되는 정보의 보고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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