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감’
비타민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감’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0.15 15:23
  • 호수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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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C, 사과의 10배… 눈 피로와 시력 개선 도움

‘탄닌’ 성분 숙취 해소 효과… 세로로 잘라 먹어야 제맛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늦가을에 길을 걷다 보면 담 너머로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감은 전 세계에 40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탄닌 성분이 많아 숙취해소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로부터 약으로 이용될 만큼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운동량이 부족하고 성인병 등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과일이다. 이에 감의 효능과 고르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감의 효능

감에 함유된 비타민C는 사과에 비해 무려 10배의 양에 달한다. 비타민C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미용에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가 촉진되는 가을, 겨울에 감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감에는 ‘스코플레틴’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혈관의 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K도 풍부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한다.

비타민A 역시 풍부해 눈 건강에도 이로운 과일이다. 눈의 피로와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줘 안구건조증,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한 퇴행성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피를 응고시키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지혈작용을 한다. 상처가 덧나는 것을 막아주는 살균작용 역시 탄닌의 효능 중 하나다. 더불어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탁월하다. 감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저항하는 면역력을 끌어 올려줘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감 섭취 시 주의사항

단감의 탄닌 성분은 체내 수분을 흡수해 과다 섭취할 경우 변비를 초래할 수 있다. 탄닌은 철분의 흡수도 방해해 평소 빈혈이 심한 사람은 감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 아랫배가 차면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감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 배탈, 설사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덜익은 떫은 감을 공복에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탄닌이 위산과 결합하면 ‘위석’을 생성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게 감 먹는 방법

감을 고를 때에는 상단부가 오목하게 들어가지 않고 위에서 보았을 때, 가로세로가 비슷한 직사각형 형태를 갖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꼭지 부위가 찌그러진 것보다 머리 부분이 모양새 좋게 쭉 빠진 것을 골라야 한다.

감을 먹을 때는 꼭지의 반대쪽과 씨 주위가 가장 달콤하므로 세로로 잘라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껍질을 얇게 깎아야 단맛이 달아나지 않는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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