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슈퍼스타G 노래경연, 코로나가 무색한 열창 대결
시니어 슈퍼스타G 노래경연, 코로나가 무색한 열창 대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0.22 13:19
  • 호수 7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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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연합회별로 노래경연대회‧공모전 등 잇달아 개최
가을을 맞아 대한노인회가 노래경연대회, 사진공모전 등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연합회 주최 시니어슈퍼스타G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하며 노인지도자의 저력을 보여준 정관희 수원 장안구지회장.
가을을 맞아 대한노인회가 노래경연대회, 사진공모전 등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연합회 주최 시니어슈퍼스타G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하며 노인지도자의 저력을 보여준 정관희 수원 장안구지회장.

5회 시니어슈퍼스타G, 정관희 장안구지회장 등 출전… 박용선 씨 대상

강원연합회 사진공모전 200여점 출품… 인천연합회는 사진‧수기공모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세상사 스무고갯길 좋은 날만 있을까. 이왕이라면 웃으며 살자 말처럼 쉽지 않아도~”

지난 10월 14일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대강당에서는 올해 5회를 맞은 시니어 슈퍼스타G 노래 경연대회가 열렸다. 한창 경연이 진행되던 중 15번 참가자가 무대에 오르자 유튜브를 시청하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관희 수원 장안구지회장이 참가자로 등장한 것이다. 신유의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열창한 정관희 지회장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정 지회장은 “평소 합창단에서 활동할 만큼 노래에 관심이 많다”면서 “좀더 연습해 다음 대회에도 재차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가 가을을 맞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경연대회와 공모전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가 2017년부터 개최한 어르신 대표 노래경연대회인 ‘시니어슈퍼스타G’를 비롯 사진, 수기공모전 등이 열리며 어르신 콘텐츠 모집에 나선 것이다.

경기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김용웅)가 주최한 제5회 시니어슈퍼스타G 노래경연대회는 지난 5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7월 예선을 거쳐 10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연합회관 1층 대강당에서 본선을 치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56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곡을 부르며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그 결과 대상은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는 박용선(66) 씨가 차지했다. 교직에 몸담고 있다 정년퇴직 후 3년 전부터 수원 올드보이스합창단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조용남의 ‘지금’을 선곡해 4번째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 걸~”

첫 소절부터 좌중을 압도한 그는 앞순서로 무대에 오른 부담을 극복하고, 두 번째 도전만에 참가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상금 100만원도 차지했다. 박 씨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유명 작곡가에게 의뢰했는데, 곡이 완성되면 앨범 발매와 함께 가수로 활동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에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부부애를 과시한 조동묵·이순옥 어르신이 열창하는 모습.
수상에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부부애를 과시한 조동묵·이순옥 어르신이 열창하는 모습.

최우수상은 김재경‧김덕기 씨 수상

최우수상은 김수희의 ‘너무합니다’를 부른 김재경(의정부시) 씨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을 부른 김덕기(부천시) 씨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시니어 가수 인증서가 수여돼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시니어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 90세를 넘긴 나이에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박성호 어르신(수원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내 김영자 어르신의 신명나는 춤사위에 맞춰 멋진 열창을 선보인 80대 이대원 어르신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용웅 경기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노래를 향한 어르신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면서 “어르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연합회, 직접 찍은 사진 공모

어르신들이 직접 찍은 사진작품 공모전도 열렸다.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회장 김완식)는 지난 7월부터 10월 15일까지 3개월간 지역 내 3225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은빛 물결 Dream’ 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풍경, 인물 등을 주제로 직접 찍은 작품 사진을 접수받았다. 그 결과 200여점이 출품됐다. 

강원연합회는 최우수 작품 1편을 포함해 50점을 선정해 강원상품권 등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1월 15~19일 강원 원주시지회를 시작으로 춘천문화원(11월 25~29일), 강릉문화재단(12월 3~8일)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회도 진행한다. 

김완식 회장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 작품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 노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속에서 자신감을 확인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연합회(회장 박용렬)는 사진 공모전과 함께 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인천연합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세대 간 단절로 인한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 인천시와 함께 10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코로나19 극복 어르신 수기·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기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속 어려움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이야기를, 사진 공모전은 인천시의 옛 모습과 풍경사진, 빛바랜 추억사진 등을 각각 주제로 한다. 인천시 관내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취합된 작품은 11월 중 심사를 거쳐 통합대상 1편(100만원), 부문대상 2편(각 80만원), 최우수상 2편(각 60만원), 우수상 4편(각 40만원), 장려상 30편(각 10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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