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 풍부해 간 기능에 좋은 ‘오징어’
타우린 풍부해 간 기능에 좋은 ‘오징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0.29 15:41
  • 호수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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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촉진… 폐경기 여성 건강에도 도움

산성 강해 위에는 부담… 통풍 환자는 섭취 자제해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94개국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오징어도 ‘오징어 게임’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식재료 배송업체에 따르면, 이달 초 오징어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나 증가했다. 이에 오징어 제철을 맞아 오징어의 효능과 고르는 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오징어의 효능

한의학적으로 오징어는 성질이 평이하며 기운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 간, 신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의 딱딱한 석회질 부위는 오적골(烏賊骨)이라는 한약재로 가공돼 지혈 치료에 쓰였고, 먹물도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푸는 약으로서 활용돼 왔다.

폐경기 여성 건강 관리에도 이로운데, 실제로 오징어에 함유된 아미노산이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나는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시킨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또한 피로 회복 물질인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 뇌졸중 및 부정맥 예방에도 효과가 좋으며 비타민E, 아연, DHA 등이 많아 아동과 노인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 먹물 속에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인 ‘뮤코다당류’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오징어는 퓨린이 다량 들어있기 때문에 현재 통풍을 앓고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다면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더불어 산성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적당히 먹었을 경우에는 위 건강에 좋지만 많이 먹게 될 경우 위가 오히려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마른 오징어의 경우 딱딱하고 질긴 식재료 특성상 과다 섭취 시 소화 장애를 부르거나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징어 고르는 법

‘생물 오징어’를 고를 때는 탄력이 없거나 몸이 흰색으로 퍼져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고, 투명하고 윤기 나며 약간 검은색이 나야 신선하다. 마른 오징어는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지 않고 되도록 살이 두껍고 노란색을 띠면서 흰 가루가 전체적으로 고루 덮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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