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지역 시·군 지회 체육대회 창설에 지대한 역할
이근식 지회장 “지역사회와 상부상조하는 노인회로”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 정선군지회(지회장 이근식)는 지역의 노인복지 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강원도 폐광지역 어르신들의 최대 잔치 한마당이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 4개 시·군 지회 한마음체육대회이다. 매년 500여명 선수 및 경로당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선·영월·태백·삼척 네 지역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12회째이지만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어르신 화합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한 노인회가 바로 정선군지회이다.
이근식 정선군지회장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노인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체육대회를 열 생각을 했고 계획서를 만들어 강원랜드를 찾아가 협조를 부탁했다”며 “지금까지 매년 25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큰공 굴리기, 투호, 신발컬링 등 신나는 경기도 펼치고 우의도 쌓는다”고 말했다.
정선군지회는 자체적으로 장수건강체육대회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이미 사업비 3000만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종목도 정해졌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 지회는 이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경로당이 활성화되고 회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정선군지회는 9개 읍·면 분회, 163개 경로당, 회원 6700여명이 있다. 이근식 지회장은 30년 군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선군지회 사무국장으로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2018년 4월에 지회장에 취임해 현재에 이르렀다.
정선군지회는 최근 현안 중 하나인 임원 및 경로당 회장들의 처우 개선도 해결했다. 지회는 분회장,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급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한 끝에 2021년부터 지회 임원 월 20만원, 분회장 월 20만원, 경로당 회장 월 5만원을 줄 수 있게 됐다.
경로당 운영비도 그에 앞서 인상돼 회원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지회의 경로당은 대부분 신축한 현대식 건물이라 깔끔하고 가전제품 등 집기류도 잘 갖췄다. 최적의 환경 아래 회원들의 프로그램 참여도가 높았지만 운영비는 늘 부족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자체장을 설득, 회원 한 명 당 운영비를 4만1000원으로 인상해 경로당 안정화를 실현했다.
정선군지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로당 휴관이 길어지자 회원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사들이 전화를 통해 회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정선군지회는 어른다운 역할에도 앞장 서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경로당 동전모으기 운동 통해 모은 성금 384만여원과 코로나 방역 종사자 위로금 160만원을 정선군청에, 이웃돕기 성금 550만원을 강원도공동모금회에 각각 전달했다.
이근식 정선군지회장은 위에 열거한 사업들을 성실히 수행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근식 정선군지회장은 “이웃과 더불어 상부상조하는 친근한 노인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학교 주변 순찰 활동, 환경정화 봉사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