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79] 채식주의자 유형
[알아두면 좋은 지식 79] 채식주의자 유형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1.12 13:48
  • 호수 7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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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 ‘채식주의’, 홈플러스 ‘비건 존’ 등 주요 대형마트들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전용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채식주의란 말 그대로 육식을 피하고 식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것을 뜻하며, 채식주의자는 이를 실천하며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완전 채식주의자(비건)의 경우 소고기,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것뿐만 아니라 소의 젖으로 만든 우유, 치즈, 버터 등이 들어간 빵 같은 음식들도 피한다. 

채식주의자는 먹지 않는 음식에 따라 크게 8단계로 나뉜다. 먼저 주로 채식을 하지만 아주 가끔 육식을 겸하는 준채식주의자는 ‘플렉시테리언’이라 부른다. 소‧돼지 등 육류만 먹지 않으면 ‘폴로 베지테리언’, 여기에 오리‧닭 등 가금류까지 섭취하지 않으면 ‘페스코 베지테리언’, 바지락‧가리비 등 어패류까지 먹지 않으면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분류한다.

또 육류·생선·해물·우유·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달걀은 먹으면 ‘오보 베지테리언’, 육류와 어패류, 동물의 알(달걀 등)은 먹지 않고 우유, 유제품, 꿀은 섭취하면 ‘락토 베지테리언’이라 부른다.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의 경우 모든 육식을 거부한다. 즉,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동물의 알, 꿀 등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을 일절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 여기서 한 발더 나아간 극단적 채식주의자가 ‘프루테리언’이다. 이들은 식물의 뿌리와 잎도 먹지 않고 그 열매인 과일과 곡식만 섭취한다.

채식주의는 국내에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시장도 작았지만 코로나 이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식품 시장에서도 앞다퉈 콩 단백질 등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채식 전문 식당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지자체에서는 학교 급식에 채식 식단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채식주의 바람은 패션계에도 옮아가고 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부터 가죽, 모피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옷과 가방 등을 만드는 전문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는 것. 최근 막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선보인 ‘한지 핸드백’은 ‘동물의 희생 없이 아름답고 좋은 가방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국내 비건 가방 브랜드의 제품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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