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송이 꽃의 대 향연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1억 송이 꽃의 대 향연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3.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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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일원…4월 24일부터 27일간

▲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감도.

올 봄에는 충남 태안에 기름 냄새 대신 꽃향기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충남도가 기출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 주민들과 함께 2002년 이후 중단됐던 꽃박람회를 올해 부활시켜 지역경제 회생의 계기를 마련키로 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 동안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

충청남도와 충청남도 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002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이어 7년 만이다.

이번 꽃 박람회는 지난 2007년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태안지역 해수욕장 관광객이 82% 급감,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화훼농가 소득증대 및 관광개발 촉진코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태안지역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개최되는 국제 행사여서 그 의미가 크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이번 꽃박람회는 120만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사랑과 헌신으로 ‘태안의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며 “또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태안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 이번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지난 2002년에 이어 7년만이다. 2002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이번 꽃 박람회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테마를 중심으로 동적인 부분을 연출해 볼거리를 최대한 살리고 기획전시 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에서는 기름피해복구 자원봉사자 활약상 등도 함께 연출할 예정이다.

79만3390㎡ 규모로 꾸며지는 박람회에는 1억 송이의 국내외 꽃들이 향연을 이룬다.

이번 박람회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주전시장 45만2894㎡와 부전시장 34만496㎡ 등 총 79만3390㎡ 부지 위에 7개 전시관과 15개의 각기 다른 테마 야외정원으로 꾸며진다.

국내외 113개 자치단체와 업체가 전시에 참가하며, 야외전시장에는 엄선된 53가지 종류의 126만1000여본의 꽃들이 형형색색 저마다 자태를 뽐내게 된다.

또 박람회에는 100만 자원봉사자를 상징하는 100만송이 꽃과 희귀식물이 전시된 ‘주제관’을 비롯해 ‘꽃의 미래관’ ‘꽃의 교류관’ ‘야생화관’ 등 모두 7개의 실내전시관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만남의 광장’ ‘바다정원’ ‘일출정원’ ‘장미원’ ‘조롱박 터널’ ‘허브원’ 등 각각 의미를 지닌 15개 야외테마공원이 조성된다.

▲ 이번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지난 2002년에 이어 7년만이다. 2002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특히 테마공원에는 실제 어선을 제작해 고기잡이와 뱃고동소리 등을 들을 수 있도록 음향효과를 설치한 ‘바다정원’을 비롯해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튤립과 국화로 연출한 ‘일출정원’, 꽃으로 정원을 만든 ‘꽃과 나비정원’ 등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꽃박람회에 대한 주민들 기대도 높다. 충남 태안에서 화훼업을 하는 김순옥(50)씨는 “기름피해 유출 이후 관광명소로 꼽히던 태안지역에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꽃박람회를 계기로 꽃 농가는 물론 태안주민들에게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관람객 집중 예상시기인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한 시간 일찍 개장한다.

입장권은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은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041-670-6000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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