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갯벌서 고려시대 선박 2척 확인
제부도 갯벌서 고려시대 선박 2척 확인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1.19 14:54
  • 호수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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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9∼11m, 폭 4∼5m… 국내 발굴 옛 선박은 16척

경기도 화성 제부도 갯벌에서 고려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2척이 확인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1월 15일 공개한 ‘해양 출수 고선박 보존처리 보고서’에서 기존에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14척 외에 ‘제부도 1호선’과 ‘제부도 2호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제부도 1호선과 2호선은 아직 정식 조사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선박으로, 두 척을 합쳐 우리나라 바다에서 나온 고선박은 16척으로 늘었다.

제부도 선박들을 제외하면 14척 중 10척이 고려시대 배이고,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 선박은 각각 1척이다. 신안선은 중국 원나라 무역선이며, 진도선은 일본 혹은 중국 배로 추정된다.

제부도 남쪽 1.4㎞ 지점에 있는 1호선은 길이 11.2m, 폭 4.2m이며, 제부도 서쪽 300m에 매몰돼 있는 2호선은 길이 9.5m, 폭 5.2m이다. 이전에 확인된 옛 선박과 비교하면 고려시대 배인 마도 1호선, 달리도선과 비슷한 크기다.

두 선박은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육지가 드러나는 조간대(潮間帶)에 있었다. 나무 부재의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제작 시기는 1호선이 9∼10세기, 2호선은 11∼12세기로 추정됐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잠수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유물보다는 배 자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보호조치를 했다”며 “아직 선체 보존처리를 진행할 여력이 없어 현장에서 보존하며 지속해서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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