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환경오염 뿐아니라 건강에 해로워
물티슈, 환경오염 뿐아니라 건강에 해로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1.19 15:06
  • 호수 7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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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닌 플라스틱이 원료… 썩기까지 수백년 걸려

물티슈 대신 물수건 권장… 버릴 땐 일반 쓰레기로

그림=게티이미지뱅크
그림=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우리 생활에 필수품으로 깊이 자리 잡은 물티슈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로 물티슈 원단에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방부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물티슈가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과 함께 물티슈를 대체할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물티슈, 환경오염 뿐아니라 건강에 해로워

물티슈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빠르고 편리하게 위생을 챙길 수 있고, 쓰임새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물티슈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티슈(Tissue)의 정의를 찾아보면 ‘화장용의 얇고 부드러운 질 좋은 종이’라고 풀이돼 있다. 그래서인지 물티슈도 천연펄프 재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6월 20대 이상 소비자 6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276명)가 물티슈의 재질이 펄프(종이류)라고 응답했다. 섬유라고 응답한 사람도 21.7%(138명)이었다. 

하지만 시판되는 대부분의 물티슈 재료는 플라스틱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다. 폴리에스테르는 빨대, 음료수통, 필름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비분해성 물질이다.

이처럼 물티슈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썩기까지 약 수백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땅이나 해양으로 들어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남게 될 수가 있다. 이에 물티슈는 변기, 재활용 등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여기서 나아가 물티슈가 잘게 분해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그것을 바다 동물들이 섭취하게 된다. 이 먹이사슬을 통해 흘러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우리의 식탁까지 위협하는 꼴이다.

물티슈에는 물만 있는 게 아니다.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살균제와 방부제가 쓰이므로 자주 사용하면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물티슈를 소각하는 처리 과정에서도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되며, 더욱이 물티슈를 변기에 그대로 버릴 경우,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하수도를 막아 큰 피해를 준다. 또한 하수처리장 수리, 유지 관리비가 증가하게 되면서 그만큼 혈세가 낭비된다.

◇물티슈 대신 손수건 활용해야

개인과 가정에서 일회용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전 일회용 물티슈 대신 손 씻기 △물티슈 대신 손수건, 다회용 행주, 걸레 사용하기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물티슈 받지 않기 등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여러 장의 손수건을 쟁여두고 물을 묻혀 사용하거나 비닐팩에 보관해 외출할 때 챙겨나간다면 충분히 물티슈를 대신할 수 있다. 오염된 곳을 닦을 때에도 행주 혹은 걸레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물티슈를 부득이하게 쓸 수밖에 없다면 양을 줄이고, 사용한 물티슈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자. 귀찮더라도 환경과 우리의 건강을 위해 자제하고 실천한다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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