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400억 투자
대상,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400억 투자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11.23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C, LX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설립…2023년 상업화 목표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대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과 상업화에 40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이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친환경 패키지 개발, 용폐수 및 폐기물 저감 등 친환경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상이 SKC, LX인터내셔널과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사진제공=대상)
대상이 SKC, LX인터내셔널과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사진제공=대상)

23일 대상은 이사회를 열고 SKC, LX인터내셔널과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상은 사업 추진을 위해 합작사를 세우는데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SKC도 이사회를 열고 기술가치 790억원을 포함해 1,040억원을,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3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운다. 상업화를 시작하면 합작사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메이저 PBAT 제조사가 된다.

3사는 플라스틱 이슈 해결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저변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상은 발효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향후 PBAT 주요 원료(BDO)를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로 공급해 친환경성을 높일 계획이다. SKC는 고강도 PBAT 양산기술과 운영 노하우, 연구개발 역량을 제공하고, LX인터내셔널은 60년 이상 쌓아온 해외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 판로를 지원한다.

현재 파트너사인 SKC는 농협경제지주, 함양농협, 일신화학과 함께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C가 고강도 PBAT 소재를 제공하고 일신화학이 생분해 멀칭필름을 만들어 함양군 양파 재배단지에 공급하는 구조다. 농작물 재배 토양을 덮는 멀칭필름은 경작 후 수거해 처리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활용하면 환경문제는 물론 인력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생분해 소재 시장 2025년 약 50만톤 성장 예상

생분해 소재 시장은 최근 유럽 중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폐플라스틱 이슈 확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약 25만톤 규모였던 글로벌 PBAT 시장은 2025년 약 50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국, 미국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SKC는 잠재수요가 200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PBAT의 단점을 개량한 고강도 PBAT는 성장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 PBAT는 석유 기반이라 가격 경쟁력이 좋고 단기간에 땅속에서 100% 분해되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고강도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수준의 강도를 갖는다. 이에 빨대, 비닐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등 1회용품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고객사 기대가 크다. 이미 20여 곳의 고객사와 테스트 및 상업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