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81] 도심항공교통(UAM)
[알아두면 좋은 지식 81] 도심항공교통(UAM)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1.26 14:20
  • 호수 7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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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연합뉴스
그림=연합뉴스

드론으로 도심서 사람‧화물 운송하는 차세대 항공

지난 11월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비행 시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일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멀티콥터(3개 이상의 모터 및 프로펠러를 가진 비행체, ‘드론’으로 통칭)형 2인승 드론택시가 시험비행을 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도심항공교통이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말한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 인프라 구축, 서비스, 유지·보수 등 도심 항공 이동수단과 관련한 사업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보니 활주로가 필요한 비행기와 달리 도심 내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상용화에 성공하면 출퇴근 교통체증이 극심한 강남 테헤란로~서울 여의도 구간을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공식 발간하며 UAM 운영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도심 상공을 다니다 보니 안전 규정이나 항로, 조종 자격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데 개념서는 이에 대한 윤곽을 담았다. 

우선 정부는 일반 드론이나 헬기 등 비행체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UAM 전용항로(회랑)를 지상 300~600m 사이에 설정키로 했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150㎏ 이하 소형 드론은 고도 150m 이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다. 

UAM이 뜨는 ‘버티포트(이착륙장)’도 도심에 설치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서울 강남 코엑스, 청량리역이 실증노선 안에 포함됐다. UAM을 이용하면 코엑스에서 김포공항 구간을 현재의 1시간 이상에서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UAM 상용화 초기 단계인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모든 UAM에 조종사 탑승이 의무화된다.  2030년 이후 UAM 기술이 ‘성장기’에 접어들 때부터 원격조종을 도입해 조종사 없는 무인운행이 시작된다. 다만 이때에도 비상시의 승객 안전을 고려,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동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숙기인 2035년 이후엔 자율 비행으로 운행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은 지난달 영국, 독일, 미국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체 개발, 운영 체계 등 업계 공통표준 수립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UAM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KT,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과 손잡고 국내 UAM 생태계 구축과 산업 활성화, 각종 실증사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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