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초고령사회 전환 혁신 아젠다’ 정책토론회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초고령사회 전환 혁신 아젠다’ 정책토론회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12.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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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 변화 필요”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는 12월 9일 '초고령사회 대전환 혁신 어젠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원영희)는 12월 9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미애‧서영석‧이종성‧최혜영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초고령사회 대전환 혁신 아젠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가 회원학회인 한국노년학회, 대한노인병학회, 한국노화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한국노인간호학회, 한국장기요양학회와 공동 주관했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원영희 회장(한국성서대학교 교수)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우리사회의 고령화 정책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각각의 문제들에 근시안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통합적 법과 제도, 정책을 수립하기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을 연장해가는 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초고령사회 노인 인권 구현에 어려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위한 의견을 다양한 연구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공유하고 논의함으로써, 대한민국 미래를 구상하고 설계하는데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울산의대 김성윤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하는 기획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서울대 의대 김상윤 교수,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정형선 교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 한서대 보건상담복지학과 한정란 교수, 고려대 의대 박중진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인프라 확대’에 대한 발표에서 “노인성 질환은 예방과 치료 이외에도 조절과 관리의 개념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노인들의 진료, 노인성 질환의 특성에 맞는 노인병 전문의 제도와 진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노인의 특성에 맞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의료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 노인성 질병에 대처, 노인질환에 관한 임상 연구 등을 총괄하여 진행할 수 있는 국가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노인질환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의 고안과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는 이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형선 연세대 교수는 ‘건강, 요양, 돌봄서비스 전달체계의 연계와 조정’ 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맞춤형종합돌봄서비스 제도 사이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너지를 갖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지향하는 연속적 노인돌봄체계의 구축을 궁극적인 목표로, 재택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의료와 요양 필요도에 대한 통합적인 판정체계를 갖춰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서비스 제공 인프라를 재편할 것을 주장했다.

한정란 한서대 교수는 ‘사회참여와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인구고령화와 더불어 노년기 여가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의 노인정책은 여가를 보람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취약노인 중심의 소극적인 노인여가정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노년기 여가활동과 노인 평생학습, 그리고 노인 자원봉사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노년기 사회참여 정책의 방향으로 첫째, 노인 이해 교육 강화와 노인 이미지 개선 홍보 등의 사회적 인식 개선, 둘째, 노년기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 셋째, 선배시민 포털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 노년기 사회참여 인프라 강화 등을 제안하였다.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는 국회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나오는 논의들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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