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세탁 후 눕혀서 건조해야 충전재 뭉치지 않아
패딩, 세탁 후 눕혀서 건조해야 충전재 뭉치지 않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2.17 14:56
  • 호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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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소재별 장·단점과 세탁법

면, 애벌 세탁 후 ‘울 샴푸’로 빨면 효과… 모직, 오랫동안 세탁하면 늘어나 

가죽, 기름기나 물 묻으면 바로 닦아야… 데님, 소금물에 담그면 물 빠짐 방지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옷을 단정하고 깨끗하게 오래 입으려면 세탁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류는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다르며, 맞는 세탁법을 따라야 옷을 뒤틀림 없이 깨끗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류에는 대부분 사용된 소재와 혼방률, 세탁방법 등이 표시되어 있는데, 옷을 구입한 후에는 태그에 적힌 세탁법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소재에 맞춰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아끼는 옷을 더욱 깔끔하게, 오래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 의류의 소재별 장·단점과 세탁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면

▷장점= 목화에서 추출한 섬유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천연 섬유다. 다른 합성섬유에서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아이에게 적합하다. 또한 면 섬유의 중공구조(속이 비어있는 형태)로 인해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물기를 많이 머금을 수 있는 흡수성도 좋아 땀을 빠르게 흡수해주어 위생적이다.

▷단점= 탄성 회복이 적어 구김이나 주름이 잘 생기지만 합성섬유와 혼방한 면은 구김이 적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또는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여 변색되므로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세탁법= 열과 알칼리에 강하므로 어떤 세탁방법이든 무난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역으로 오염되기 쉬우므로 물세탁을 하는 것이 낫다. 특히 면 종류는 애벌 세탁한 후 세탁기에 넣어 울 샴푸로 빨면 효과적인데, 40~50도 정도의 온수에 세제를 넣고 충분히 녹인 후 10분간 담가 애벌 세탁하면 된다. 누렇게 변색된 면 소재는 소금이나 레몬 껍질을 넣어 삶으면 하얗게 표백할 수 있다.

◆모

▷장점= 동물의 털에서 얻는 섬유로 주로 면양에서 얻는다. 섬유 자체가 공기를 많이 함유, 보온성이 매우 우수해 겨울철 옷감으로 적합하며, 구김이 덜 생긴다. 내구성이 좋으며 잘 수축하는 축융성이 있지만 수축 방지 가공을 하면 섬유가 서로 엉켜서 쉽게 풀리지 않는 단단하고 힘 있는 옷감이 된다.

▷단점= 단백질 섬유이다보니 해충의 피해를 쉽게 받으며,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 발생이 많아 항상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보풀이 잘 생기는데, 보풀이 생겼을 때는 솔 등으로 빗어내면 제거할 수 있다. 더불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거나 황변되기 쉬우며 대기가 건조하면 정전기가 생길 수 있다.

▷세탁법= 오랜 시간 세탁하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 물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옷의 일부분만 더러워졌다면 중성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더러워진 부분만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의 울()코스를 활용하고 그늘에서 말려 옷감에 주는 등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천연가죽

▷장점= 동물의 껍질을 벗겨낸 소재로 내구성 및 통기성이 좋으며 열에 강하고 동물 고유의 텍스처 감(표피의 질감)이 있어 고급스럽다.

▷단점= 습기, 직사광선에 의한 손상 정도가 다른 소재에 비해 큰 편이다. 물에 닿으면 쉽게 손상되고 가죽에 힘이 빠진다. 또한 가죽 옷의 천적은 열이다. 단백질로 이뤄진 가죽은 열을 가하면 딱딱해지거나 수축하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세탁법= 먼지가 많이 묻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털어주고 물이나 커피 같은 액체가 묻었다면 즉시 닦아줘야 한다. 기름때가 묻었을 때는 가죽 전용 크림 등의 클리너를 사용해 기름기를 닦아야 한다. 가죽옷은 보관도 중요하다. 어깨가 딱 맞는 옷걸이에 걸어야 변형이 적으며 다른 가죽옷과 겹쳐 보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패딩

▷장점= 주로 솜, 웰론(기능성을 보완한 특수 솜), 덕다운(오리털), 구스다운(거위털) 등의 충전재가 많이 쓰인다. 충전재는 솜털과 깃털을 섞어 쓰는데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보온성이 우수하다. 복원력도 좋아 열이 밖으로 덜 빠져나가며, 가볍다.

▷단점= 습기에 취약해 젖은 상태에서는 보온이 유지되기 어렵고 고온에 노출되면 손상되기 쉽다.

▷세탁법= 드라이클리닝이나 손세탁을 권장한다. 세탁기에 돌리면 원심력 때문에 속의 충전재가 한 곳에 몰려 점퍼의 보온성이 떨어지고 모양도 변형이 되기 때문이다. 손세탁할 때에는 10분 정도 짧은 시간 안에 마치는 것이 좋다. 30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때가 잘 끼는 손목, 목 부위를 솔로 약하게 문지르거나 주물러서 충분히 헹궈준 후 세탁기로 1분 정도 짧게 탈수를 해 준다. 그늘에 눕혀 건조를 시킨 후 바닥에 넓게 펼쳐놓고 방망이로 두들기면 충전재가 다시 살아나 풍성해진다.

◆데님

▷장점= 질기고 인장강도가 높아 튼튼하다. 틈이 거의 없다시피 촘촘하게 짜인 그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데님은 시멘트 벽면 등과 강한 마찰이 일어나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 

▷단점= 데님 특유의 색감을 내느라 강력한 화학약품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피해가 될 수 있으며, 잦은 세척이나 마찰 등으로 인해 색깔이 잘 바래기도 한다.

▷세탁법= 원단이 수축될 수 있으니 따뜻한 물로 세탁하는 것을 금지하고 찬물로 세탁해야 한다. 세탁기 설정에서 손빨래나 울 코스 기능을 선택해서 세탁해도 되며, 마지막에는 약하게 탈수만 해도 된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좋지만 청바지의 옷감, 바느질의 워싱 처리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세탁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금물에 청바지를 담가두면 물 빠짐을 방지할 수 있는데, 물과 소금의 비율은 10:1이 적당하며 한나절 정도 담가두는 것을 추천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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