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스퀘어-SK하이닉스, ‘3사 시너지 협의체’ 운영
SK텔레콤-SK스퀘어-SK하이닉스, ‘3사 시너지 협의체’ 운영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1.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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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 연합’출범 선언, 총 1조원 이상 글로벌 ICT 투자자본 조성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 ICT 3사가 1조원 이상 ICT 투자 자본 공동 조성을 추진한다. 이들 SK ICT 3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ICT 융합 기술을 공동개발 하는 등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았고, SK텔레콤 분할로 SK스퀘어가 탄생하면서 반도체-통신-투자를 잇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 구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독립적인 영역이었던 반도체, 5G, AI 산업이 서로 융합하며 발전하는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SK ICT 3사 시너지 전략이 주효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 ICT 3사는 반도체, 5G, AI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SK스퀘어의 혁신 투자 △SK텔레콤의 5G/AI 기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미래 혁신 기술을 지렛대 삼아 지속적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3사는 올 1월부터 박정호 부회장의 주도하에 유영상, 이석희 사장이 참여하는 ‘3사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한다. 국내외 반도체, ICT 분야 R&D 협력, 공동투자 등을 논의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SK ICT 3사 시너지의 첫 결과물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SAPEON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3사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5G, AI 분야에서 축적한 R&D 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SAPEON 기술 개발을 주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용 SAPEON 모델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의 시너지를,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 함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공동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SAPEON Inc.는 미국 내 풍부한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SAPEON Korea는 SAPEON Inc.의 자회사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미래 ICT 서비스가 AI와 메타버스를 융합한 세상, 즉 ‘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T우주/이프랜드(ifland)·AI Agent 3대 서비스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이어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미래 디바이스(기기)인 UAM (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차, 로봇에 진화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를 더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메타버스, 5G 분야 내 기술 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해 SK ICT 연합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K ICT 3사는 올해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에서 투자를 유치해, 총 1조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 자본을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 유수 투자자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글로벌 ICT 투자 자본의 투자처는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더욱 뛰어난 기술과 제품 그리고 인류와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통해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ICT 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ICT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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