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동화호(洞花湖)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동화호(洞花湖)
  • 배상섭
  • 승인 2022.01.10 10:50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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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호(洞花湖)

원시림 지지계곡 골짜기 물도 맑아

장수란 이름에다 덤으로 고운 경치

동화호 고인 저 물은 군민들의 생명수

전북 장수는 의기(義妓) 논개의 고향이다. 그녀의 생가마을 ‘주촌’은 이미 성역화 작업이 끝났으나, 그곳으로 드나드는 노선버스는 아직 없었다.

나는 택시로 주촌 구경에 나섰는데, 돌아 나오며 마주한 지지계곡은 정말 대단하였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런 원시림 지역이 남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길이 20km의 장대한 그 골짜기가 온전히 보호되어 있었고 그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장수(長水)’란 지명이 여기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산 아래의 ‘동화호’는 장수와 그 이웃 시‧군의 상수원이다.

동화호 주변은 공기가 맑아, 봄철 벚꽃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저수지 인근엔 ‘물놀이 유원지’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백용성(白龍城) 조사를 기리는 ‘죽림정사(竹林精舍)’도 함께 있었다.


동화호는 전북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 위치한 길죽한 호수다. 2002년 동화댐이 건설되며 만들어진 이 호수는 크지는 않지만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아름답다. 지지계곡으로부터 흘러든 물로 채워진 이 호수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이 물은 다시 요천을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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