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 딱지처럼 접으면 재활용 어려워
비닐봉투, 딱지처럼 접으면 재활용 어려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1.10 11:13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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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선별 작업장서 일반쓰레기로 분류 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어캡·비닐충전재 공기 빼고 배출… 이물질도 제거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과자 봉투, 빵 봉투, 라면 봉지, 포장용 비닐까지 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닐이 아주 많다. 종이봉투처럼 비닐을 대신하는 물품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비닐 사용은 계속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닐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분리배출이라도 잘하는 것이 환경에 도움을 주지만 모든 비닐류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닐 중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이에 비닐류를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재활용 표시 확인하고 이물질 제거해야

라면봉지나 과자봉지 등은 상품 뒷면에 재활용 가능 표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비교적 손쉽게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빵이나 식품을 감싼 비닐 포장재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제품들은 사용 후 내용물을 비우고 비닐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잘 말린 후 분리배출하면 된다.

그러나 마크 표시가 없는 비닐들은 분리배출할 때 헷갈릴 수밖에 없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감싼 얇은 비닐, 택배 시 물건을 감싼 에어캡이나 비닐충전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역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에어캡이나 비닐충전재는 공기를 모두 빼고 배출해야 한다. 페트병 라벨도 접착제가 붙지 않은 상태라면 재활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비닐에 붙은 스티커나 테이프 등을 제거하고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생팩이라고 불리는 일회용 봉투도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이물질이나 오염물이 묻은 경우라면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만약 씻어도 색이나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비닐이지만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 음식을 시키면 음식물이 새지 않게 씌우는 비닐이나 집에서 사용하는 랩 종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성분이므로 분리배출하면 안되며, 접착 성분을 가진 테이프도 재활용되지 않는다.

◇딱지접기해서 버리면 안돼

부피를 줄인다고 비닐을 딱지처럼 접어서 버려도 안 된다. 내부 청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별 과정에서 일일이 매듭을 푸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풍력을 활용해 선별하는 작업장에서는 무게 때문에 다른 비닐처럼 날아가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질 수밖에 없다. 풍력을 활용하는 선별장에서는 깨끗하고 물기 없는 비닐이 아니면 바닥에 떨어져서 일반쓰레기로 걸러진다.  

버려진 비닐은 깨끗한 상태로 분리배출된 것과 이물질이 묻은 비닐로 구분돼 각각 다른 모습으로 재활용된다. 

깨끗하게 분리배출된 비닐은 다른 물질로 재탄생하고 이물질이 묻은 비닐은 태워져서 에너지를 얻는 데 사용된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깨끗한 상태로, 펼쳐서 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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